SK하이닉스가 지난 8월 초 공개한 소비자용 포터블(Portable, 외장형) SSD ‘비틀(Beetle) X31(이하 X31)’의 미국향 영상 광고가 화제다.
15일 SK하이닉스에 따르면 공간을 이동하는 포털 장치부터 박진감 넘치는 액션신까지, 이번에 공개된 X31 광고는 한 편의 블록버스터 SF 영화 같은 스토리텔링과 구성, 연출로 채워져 있다.
영상은 정보기관 요원으로 보이는 두 남성의 통화 장면으로 시작된다. 적의 정체를 알아냈다는 국장과 국장에게 가고 있다는 주인공 잭. 하지만 적들은 포털 장치로 잭보다 빨리 국장의 자택에 침입해 국장을 죽이고 모든 데이터를 탈취해간다.
정보기관에서는 데이터를 되찾아오기 위한 회의가 소집되고, 포털 장치를 역으로 활용해 데이터를 되찾아오는 작전이 세워진다. 하지만, 포털 장치를 이용할 수 있는 시간은 단 15분. 잭은 적진에 침입해 제한 시간 내에 데이터를 되찾아와야 한다. X31은 월등히 빠른 데이터 전송 속도로 잭의 작전을 돕는다.
SK하이닉스 X31의 성능을 확인할 수 있는 이 광고는 흥미로운 반전과 후속편을 암시하는 열린 결말로 마무리된다.
광고를 시청한 누리꾼들은 “광고 만들라니까 영화를 만들어 놨네”, “이렇게 작은 크기에 성능이 대단하네요”, “다음 편 빨리 주세요” 등 반응을 보였다.
영상은 공개된 이후 유튜브와 인스타그램(릴스) 등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서 약 620만뷰(9월 13일 기준)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해외 누리꾼들은 인스타그램 댓글 등을 통해 영화의 제목을 물어보거나 “블록버스터 신작 예고편인 줄 알았다(I was thinking it's the trailer of a new blockbuster movie)” 등의 반응을 보였다.
광고를 제작한 SK하이닉스 브랜드전략팀은 “사용자에게 제품의 장점을 명확하게 선보이기 위해 특정 상황을 설정한 스토리텔링 방식을 선택했다”며 “한여름의 무더위를 날려버릴 시원한 액션을 더해 시청자들의 흥미를 끌어낸 것이 유효했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의 광고가 호응을 얻은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회사는 그동안 참신한 아이디어와 높은 퀄리티로 ‘광고 명가’의 명성을 쌓아왔다.
다소 어려울 수 있는 반도체라는 소재를 대중이 친근하게 느낄 수 있도록, 이해하기 쉽고 흥미로운 광고를 제작해왔던 SK하이닉스는 그동안 여러 광고 어워즈에서 수상하며 대중과 전문가들에게 인정받았다.
▲2018년 대한민국광고대상 대상을 수상한 TV 광고 ‘반도체 의인화’ 시리즈와 브랜디드 컨텐츠 특별상을 수상한 ‘행복 GPS’ 캠페인을 시작으로 ▲2019년 TV 광고 ‘지역특산품’ 시리즈가 통합미디어 부문 은상을 수상했으며 ▲2020년 TV 광고 반도체 ‘의인화’ 시리즈 ‘언택트’ 편이 TV영상 부문 동상, 디지털 영상부문 동상을 수상했다.
2021년에는 ESG 캠페인 숏폼 영상인 ‘We Do Green Technology’ 시리즈가 소셜커뮤니케이션 대상을 받으며 ‘4년 연속 대한민국광고대상 본상 수상’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회사는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숏폼(Short-form) 영상으로도 큰 호응을 얻었다. 생태계 보호를 위한 메시지를 담은 ‘지구에서 가장 심쿵한 동물 TOP 6’ 시리즈가 ‘2023 소비자가 선택한 좋은 광고상’ 디지털 부문에서 수상하며 저력을 입증한 바 있다.
이호언 팀장(브랜드전략)은 “그동안 회사의 기술과 제품을 통해 브랜드를 널리 알리고 그에 최적화된 광고를 만들고자 노력해왔다”며 “이번 X31 광고 역시 제품의 USP를 흥미롭게 전달하기 위해 열린 결말의 액션 영화 형태로 제작했다”고 밝혔다.
USP(Unique Selling Proposition)는 제품이 경쟁 제품과 차별화되는 고유의 특장점을 말한다.
한편 지난해 처음 출시된 ‘X31’은 SK하이닉스의 첫 외장형 SSD다. 10Gbps(초당 10기가비트)의 동작속도와 함께 효과적인 발열 관리, 2m 낙하 테스트를 완료한 내구성 등을 통해 X31은 사용자에게 차원이 다른 성능과 안정성을 제공한다. 이 제품은 세계 최대 온라인 쇼핑몰인 아마존닷컴을 비롯해 국내 주요 온라인 플랫폼에서 구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