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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험 신생아 치료할 전공의, 전국에서 7명뿐…"의료대란 방치 안돼"


입력 2024.09.17 11:30 수정 2024.09.17 11:30        황현욱 기자 (wook@dailian.co.kr)

세계 인구의 날인 11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쉬즈메디병원에서 신생아가 엄마 손을 잡고 있다. ⓒ연합뉴스

저체중·조산아 등 고위험 신생아를 치료할 전공의가 7명밖에 남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1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희승 의원실이 보건복지부에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신생아 집중치료센터(NICU)에 전공의가 7명 남은 것으로 파악됐다.


총 51개 병원 중 전공의는 ▲제주대병원 1명 ▲순천향대천안병원 2명 ▲부산성모병원 1명 ▲대구파티마병원 2명 ▲한림대성심병원 1명 등 총 7명이다.


신생아 집중치료센터의 전공의 수는 ▲2019년 122명 ▲2020년 111명 ▲2021년 95명 ▲2022년 88명 ▲2023년 49명으로 급감한 데 이어 올해 7명까지 줄어든 것이다.


전문의가 줄어든 병원도 있다. 지난해 대비 전문의 수를 비교해 보면 ▲전남대병원(6명→5명) ▲충북대병원(4명→3명) ▲제주대병원(4명→2명) ▲순천향대천안병원(7명→4명)이 줄었다.


국내 출생아 수는 2019년 30만2676명에서 지난해 23만28명으로 2019년 대비 24% 줄었다. 그러나 저체중 출생아(2.5㎏ 미만) 비율은 2019년 19.2%에서 지난해에도 22.9%까지 늘어 약 5명 중 1명은 집중적인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외 조산아(재태주수 37주 미만), 다태아의 비율 또한 증가하고 있다.


박 의원은 "윤석열 정부가 초래한 의료대란의 여파가 신생아까지 미치고 있다"며 "갓 태어난 아이들은 제때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할 경우, 생사의 갈림길을 오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저출생으로 한 명, 한 명의 탄생이 소중한 만큼, 의료진 부족으로 신생아 환자가 방치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황현욱 기자 (woo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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