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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울이 큰 자매가 방 하나를 함께 써야 한다면 [신은경의 ‘내 아이가 자라는 공간 ⑲]


입력 2024.09.24 14:00 수정 2024.09.24 14:00        데스크 (desk@dailian.co.kr)

“첫째는 9살, 둘째는 3살 자매를 키우고 있어요. 첫째가 동생과 잘 챙겨주고 놀아주기는 하지만, 혼자만의 공간도 필요하거든요. 그런데 동생은 늘 언니를 졸졸 따라다니네요. 방을 따로 마련해줄 수 없는 상황이라, 자매가 따로 또 함께 사용할 수 있는 방 배치가 가능할까요?”

A씨는 터울이 큰 자매가 함께 사용할 수 있는 방을 만드는 문제로 고민이 많다. 새 가구를 구매할 수 없는 상황에서, 기존 가구를 최대한 활용해 자매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방을 꾸며야 하는데, 가장 큰 어려움은 첫째와 둘째의 나이 차이로 인해 공간을 나누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었다.


도다미네플레이스 @copyright_dodamine place


A씨가 보유한 가구는 벙커 침대, 데스커 책상장 세트와 책장, 이케아 주방놀이 세트, 장난감 수납함이다. 방은 붙박이장이 있는 직사각형이며, 첫째는 수면 독립이 되어있지만, 둘째는 여전히 부모와 함께 자고 있다.


기존 배치는 우리가 흔히 생각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구성이었다. 문제는 책상과 벙커 침대 아래로 가는 통로가 좁아 공간 활용이 어렵다는 점이었다. 가구를 바꾸지 못하는 상황에서, A씨의 고민이 깊어졌고 필자는 고정관념을 깨보자고 제안했다.


책상을 구매할 때, 책상과 책상장이 세트로 묶여 있어 당연히 책상을 그 자리에 두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약간의 발상 전환으로 공간을 새롭게 만들 수 있다.


도다미네플레이스 @copyright_dodamine place


책상과 책상장을 분리했다. 그러자 벙커 침대 아래로 가는 통로가 넓어졌다. 다행히 A씨가 보유한 벙커 침대의 측면이 책장이라 책상을 벙커 침대 측면에 배치하고 학습해야 하는 책들을 바로 앞에 진열해 두면, 여기가 첫째의 독립적인 학습공간이 된다. 붙박이장의 문을 여닫을 때 방해도 없다.


도다미네플레이스 @copyright_dodamine place


기존의 책상장과 책장 위 칸은 첫째의 책과 소지품을, 아래 칸은 둘째의 장난감 수납 및 전시 공간으로 활용해 보자. 벙커 침대와 책상장 사이에 주방 놀이 가구를 두고, 그 옆에 장난감 수납장을 배치하면, 이곳은 둘째 전용 놀이 공간이 된다.


도다미네플레이스 @copyright_dodamine place


언니를 졸졸 따라다니는 둘째를 위해, 두 자매가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휴식 공간을 마련해보자. 벙커침대 하단에 2인용 빈백 소파를 두고 그 옆에 책을 꽂아두면, 동생이 없을 때는 첫째만의 아늑한 공간이 되고, 동생이 있을 때는 두 자매가 함께 휴식하고 놀 수 있는 공간으로 변신한다.


벙커 침대보다 큰 러그를 깔면 하단 공간이 더 넓어 보이는 효과가 있어 낮은 층고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다. 또한, 침대 커버와 러그의 색상을 맞추면 더욱 깔끔하고 조화로운 인테리어를 완성할 수 있다.


책상장과 책상을 꼭 함께 배치해야 한다는 고정관념만 깨도 터울이 큰 자매 모두를 위한 방을 만들 수 있고, 기존 가구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혹시 현재 아이 방의 배치가 어딘가 아쉽거나 불편하게 느껴진다면, 내가 어떤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는지 한 번 되돌아보길 바란다.


신은경 도다미네플레이스 대표 dodamine_place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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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기자 (des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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