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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3(월) 데일리안 퇴근길뉴스] 한동훈의 엄중경고…"이재명, 조용히 결과 기다리고 재판 불복 말라" 등


입력 2024.09.23 17:05 수정 2024.09.23 17:05        이정희 기자 (jh9999@dailian.co.kr)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한동훈의 엄중경고…"이재명, 조용히 결과 기다리고 재판 불복 말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20대 대선 과정에서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검찰로부터 징역 2년을 구형받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조용히 결과를 기다리고 재판에 불복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한동훈 대표는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렇게 속 보이고 시끌벅적하게 사법시스템을 흔드는 것은 대한민국을 흔드는 것"이라며 이같이 당부했다.


한 대표는 "지난주 이 대표에 대한 여러 재판 중 첫 번째 결심 공판이 있었다"며 "예상했다시피 민주당에서는 떠들썩하게 왁자지껄하게 무슨 위원회를 만들고 규탄하면서 이 대표를 수사하는 검사를 탄핵한다고 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이 사안이 그렇게 어렵나. 선거에서 의도적으로 거짓말했느냐, 안 했느냐라는 단순한 사안"이라며 "거짓말이었으면 유죄, 거짓말이 아니었다면 무죄일 것이다. 재판에서 당당하게 거짓말이 아니라고 말해놓고 왜 이렇게 안달복달하는지 국민들은 궁금해할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아울러 민주당이 오는 24일 실시하겠다고 공언한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토론회에 대해서는 "금투세 시행팀, 금투세 유예팀 이렇게 팀을 나눠서 작위적으로 역할극을 한다"며 "실체는 '금투세 폐지'가 선택지에 없다는 점에서 명확하게 드러난다. 일종의 가스라이팅을 하는 것이자 약속대련에도 미치지 못하는 역할극"이라고 평가절하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역할극에서 금투세 시행은 배드캅이고, 금투세 유예팀은 굿캅인 것"이라며 "진짜 국민이 원하는 금투세 폐지는 일부러 뺀 것이다. 금투세 시행팀은 구하기 어렵다고 하던데, 널리고 널린 금투세 폐지팀은 왜 뺐는지 다시 한번 묻는다"고 꼬집었다.


▲서울경찰, 딥페이크 성범죄 피의자 74명 특정…70% 10대


텔레그램 허위영상물(딥페이크) 성범죄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서울에서만 관련 피의자 74명을 특정했다. 이 중 10대는 51명으로 파악됐다.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은 23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허위영상물 집중 TF를 구성해 지난달 말부터 집중 단속 중"이라며 "현재 126건을 수사 중이며 피의자 74명을 특정했다"고 밝혔다.


현재 특정된 피의자 74명 중 10대가 51명(69%)으로 가장 많았다. 20대는 21명(28%), 30대는 2명(3%)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텔레그램 법인에 대한 성범죄 방조 혐의로 입건 전 조사(내사)를 진행하고 있다. 범죄 사실이 특정되면 파벨 두로프 텔레그램 대표를 정식 입건하고 인터폴 수배 등 국제 공조에 나설 계획이다.


김 청장은 "현재 텔레그램과의 접촉은 경찰청 본청에서 하고 있다. 저희는 내사를 계속 진행 중"이라며 "국제 공조 수사도 절차에 따라 진행하고 있으며, 보다 명확해지면 (언론에) 말하겠다"고 밝혔다.


▲[단독] MBK "고려아연 공개매수 가격 인상 없다"…시장 예상 '일축'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의 대항공개매수 움직임에도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는 고려아연 공개매수 가격 인상 없이 정공법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영풍 측과 고려아연 측을 제외한 기타투자자들은 평단가가 낮은 장기투자자가 대부분이라 인상할 필요성이 없다는 입장이다.


MBK파트너스 고위 관계자는 23일 공개매수 가격 인상 가능성을 묻는 데일리안의 질의에 “기존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못 박았다.


기타주주 중 대부분을 차지하는 기관투자자가 공개매수 이후 주가가 원상 복귀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현재 공개매수 가격에 충분히 응할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MBK파트너스는 고려아연의 최대주주인 영풍과 손잡고 지난 13일부터 내달 4일까지 고려아연과 영풍정밀에 대한 공개매수를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공개매수 가격은 각각 주당 66만원, 2만원이다.


이를 두고 시장에서는 MBK파트너스의 공개매수가격 인상 가능성에 주목했다. 현재 고려아연과 영풍정밀의 주가는 MBK파트너스가 제시한 가격을 상회하는 금액까지 올라 현 상황이 내달 4일까지 지속되면 공개매수는 실패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는 예상이었다.


여기에 영풍과 MBK파트너스의 기습공격에 최 회장이 대항공개매수로 대응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고려아연 주가 고공행진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점쳐졌다.


이번 경영권 분쟁에서 영풍‧MBK파트너스의 손을 들어준 글로벌 독립 리서치업체 스마트카르마는 이날 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에 대한 공개매수가를 종전 66만원에서 90만원으로 올릴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기도 했다.


그간 최 회장은 장형진 영풍 고문 일가와 특별관계자로 묶여 자본시장법상 공개매수에 대응할 수 없었지만, 지난 20일 장 씨 일가와의 특별관계자 해소를 공시하면서 이런 법적 제약이 사라지게 됐다. 이후 최 회장은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회동하고 일본 등 글로벌 기업과 접촉하는 등 우군 확보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이런 상황에서도 MBK파트너스 측이 공개매수 가격 인상 여지에 선을 그은 것은 경영권 분쟁과 무관한 기타주주의 대세적 경향이 ‘장기투자’ 쪽이라는 점을 감안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고려아연 지분 구성은 지난 4일 기준 최대주주 및 장씨 일가 지분(33.1%)과 최씨 일가 지분(15.5%), 자사주(2.4%)를 제외한 기타주주 지분 48.8% 등이다. 기타주주의 대부분(97.7%)을 차지하는 기관투자자는 고려아연에 장기투자를 해왔기에 평균취득단가를 45만원 밑으로 보고 있다는 게 MBK파트너스측의 분석이다.


MBK파트너스는 최 회장의 우군 확보의 실효성에 대해서도 의문을 나타내고 있다. MBK파트너스는 “최 회장이 한화, LG, 한국투자증권, 한국앤컴퍼니, 소프트뱅크, 베인캐피탈, 스미토모 등 재계와 일본 기업, 해외 펀드 등을 접촉하고 있다고 보도됐지만, 투자은행 업계에서는 접촉 상대방을 공개한다는 것 자체가 다소 이례적이라는 반응”이라고 언급했다. 대항공개매수와 같은 대규모 투자를 위한 협의는 비밀유지가 만남의 전제인 것이 불문율이고, 상대방으로서도 만남이 공개되는 것 자체로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대항공개매수가 실제로 진행되지 않는다면 부정거래행위, 시장질서 교란행위 등 법적 논란에 연루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MBK파트너스는 “만약 대항공개매수가 없다면, 최근 3거래일간 80만주 이상을 매수하면서 주가를 견인하고 있는 개미들이 큰 타격을 입을 수 있고, 그 파급효과는 최 회장과 소위 우군으로 언급되는 기업들에게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정희 기자 (jh999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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