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캐나다 정부, 레바논 체류 국민에게 철수 권고
이스라엘군의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공습으로 긴장이 고조되면서 각국이 레바논에 체류 중인 자국민에 철수령을 내리고 있다.
27일(현지시간) dpa 통신에 따르면 영국 외무부 산하 영연방 개발사무소(FCDO)는 성명을 통해 "레바논에 있는 영국 국민은 지금 떠나라. 여러분은 이용할 수 있는 다음 비행기를 타라"고 전했다.
이어 "레바논에서 떠나는 비행기에 더 많은 영국 국적자가 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레바논에는 약 5000명의 영국인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캐나다 정부도 자국민의 탈출을 위한 항공권 확보에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멜라니 졸리 캐나다 외무장관은 "상업용 항공편이 제한된 상황에서 캐나다인들이 탈 비행편을 확보하려 노력하고 있다"며 "이용할 수 있는 항공편이 있다면 제발 레바논에서 떠나라"고 강조했다. 그는 재정적 지원이 필요한 사람에게는 돈도 빌려줄 수 있다는 입장도 밝혔다.
한편, 이라크 교통부는 레바논 안보 상황 악화를 이유로 베이루트 노선 항공기 운항을 무기한 연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