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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플라스틱 사용 19% 줄인 ‘질소 충전’ 생수 출시


입력 2024.10.03 12:15 수정 2024.10.03 12:15        장정욱 기자 (cju@dailian.co.kr)

질소 압력으로 플라스틱 적게 사용

국내 최초로 개발해 시판하는 질소 충전 먹는샘물 모습. ⓒ환경부

환경부가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해 국내 최초로 질소 충전 방식의 먹는샘물(생수)을 8일 시장에 선보인다.


질소 충전 먹는샘물은 ‘식품첨가물의 기준과 규격’에서 정하는 액체 질소를 활용해 기체 질소를 용기 내부에 충전한 제품이다.


먹는샘물 용기(페트병) 내에 주입한 액체 질소가 팽창하면 페트병 내부 압력이 유지되어 용기가 쉽게 찌그러지지 않는다. 이 때문에 먹는샘물 용기를 제작할 때 플라스틱 성분을 약 19% 덜 사용해도 용기 모양을 유지할 수 있다. 액체 질소로 내부 압력이 증가하여 용기 강도가 강화되기 때문이다


현재 질소 충전 방식은 국내외에서 커피 또는 혼합 음료, 액상 차 등을 제조할 때 활용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먹는샘물 제품에도 질소를 충전하여 생산해 판매한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지난 2021년 상반기에 질소 충전 병입수 안전성을 검토한 결과, 먹는샘물 수질에 영향이 없는 것을 확인했다.


이에 환경부는 2021년도 하반기부터 롯데칠성음료(주)와 질소 충전 먹는샘물 시범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시범사업을 통해 용기 디자인을 개발하고 제품 유통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예상 문제점을 사전 검증했다. 이후 질소 충전 설비를 도입해 이번에 질소 충전 먹는샘물을 출시했다.


출시하는 질소 충전 먹는샘물 용기는 기존 용기보다 플라스틱 사용량이 19% 줄어들었다. 기존 용기의 개당 무게는 500㎖ 기준 11.6g이었는데 질소 충전 용기 무게는 9.4g으로 줄었다.


롯데칠성음료는 자사 먹는샘물 판매량을 기준으로 연간 약 127t의 플라스틱 사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환경부는 롯데칠성음료와 질소 충전 먹는샘물 유통 및 판매 시 문제점이 없는지 살펴보고 먹는샘물 표시기준 등 관련 규정을 개선할 예정이다.


아울러 질소 충전을 통한 플라스틱 저감을 위해 다른 먹는샘물 제조업체와도 적용 제품 확대 등을 협력할 예정이다.


이승환 환경부 물이용정책관은 “플라스틱 저감을 위해 롯데칠성음료가 2020년도부터 자발적으로 질소 충전 제품 생산의 협력을 제안해 저플라스틱 제품을 생산한 것은 고무적”이라며 “향후 질소 충전 먹는샘물 제품 확대에 따른 제도 개선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질소 충전 먹는샘물 제작 원리. ⓒ환경부

장정욱 기자 (cj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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