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히 검사사칭 전과자다운 언행…
허위사실유포 습벽도 있는 것 같아"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도중에라도 끌어내리는 것이 민주주의"라는 발언을 해놓고 다시 "탄핵 얘기를 한 적이 없다"고 주장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해 "뻔뻔함은 가히 기네스북감"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국민의힘 당대표를 지낸 5선 중진 김기현 의원은 10일 페이스북에 "지난 5일 공공연히 대통령 탄핵을 주장했던 이 대표가 어제는 '탄핵 얘기를 한 적이 없다'며 오리발을 내밀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 대표는 '그런 얘기를 한 일이 없는데 여당에서 내가 했다고 우기더라'고 말하며,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인다'고도 했다"며 "이쯤 되면 돼지가 모욕적이라고 화를 낼 것 같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돼지가 말장난을 치며 거짓말을 밥먹듯이 한다는 말은 들어본 바 없다"며 "가히 검사사칭 전과자다운 언행이며, 허위사실유포의 습벽이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아버지 이재명의 지령이 떨어지자마자 민주당 의원들은 '대통령 탄핵'을 공공연히 외치고 있다"며 "탄핵 발의를 위한 의원 모임을 결성하는가 하면, 어떤 의원은 좌파 단체들의 '탄핵의 밤' 행사를 국회에서 열어주기까지 했다"고 날을 세웠다.
그는 "다음 달 공직선거법 위반과 위증교사 혐의에 대한 1심 판결이 유죄로 나올 가능성이 높아지자, 윤 대통령을 중도 퇴진시키고 대선을 앞당기려 '탄핵몰이'를 하고 있는 이 대표가 국민적 비판에 직면하자 '탄핵 주장 안 했다'는 오리발을 내밀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겠다고 수도 없이 말해 놓고선, 정작 자신에 대한 불체포특권은 포기하지 않은 장본인이 이재명 대표"라며 "위성정당 금지를 공약해 놓고선 지난 총선 때 '깨끗하게 지면 뭣하느냐'며 위성정당을 만들었던 사람도 이 대표"라고 열거했다.
끝으로 "이 대표는 어제 전남 보궐선거 유세에서 '정권교체를 준비해야 한다'면서 이재명 정부를 위한 집권 플랜본부를 가동시켰다"며 "대통령병에 걸려도 단단히 걸린 모양이다. 그 탓으로 민생을 챙겨야 할 국정감사장이 온통 정쟁의 싸움터로 변질됐는데, 이 대표의 대통령병 때문에 내팽개쳐진 민생이 걱정"이라고 토로했다.
한편 이 대표는 지난 9일 김경지 부산 금정구청장 후보 지원유세에서 정권심판론을 부각하며 "부처 눈에는 부처만,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인다. 나는 탄핵 얘기를 한 적이 없는데 여당은 내가 그 얘기를 했다고 우긴다"고 주장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