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세부 계획 전달 안해"…바이든 "핵·석유 시설 타격 반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약 2개월 만에 성사된 전화통화에서 이란 보복 공격 계획을 논의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카린 장-피에르 미 백악관 대변인은 9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가 약 30분 동안 통화했다면서 “통화는 매우 직설적이고 생산적이었다”며 “통화 내용에는 이란의 미사일 공격에 대한 이스라엘의 대응 논의가 포함됐다”며 고 말했다.
두 사람의 직접 대화는 지난 8월 21일 이후 49일 만이다. 이 통화에는 민주당 대선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 총리실도 이날 “바이든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가 이스라엘이 헤즈볼라(이란의 지원을 받는 레바논 무장정파)를 상대로 단행할 강렬하고 단호한 작전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밝혔다.
로이터는 “이날 통화에서 네타냐후 총리는 헤즈볼라와 이란에 대한 공격을 예고했지만 세부 계획은 공유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바이든 대통령은 이란 핵시설과 석유 시설을 타격하는 것에 반대 입장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 총리실은 최근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도 통화했다고 밝혔다. 총리실은 “지난주 트럼프 전 대통령이 네타냐후 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이스라엘이 헤즈볼라를 상대로 결단력 있는 작전들을 벌인 것을 축하한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