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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적 감각 더한 고전…뮤지컬 ‘맥베스’ 12월 재연


입력 2024.10.14 09:29 수정 2024.10.14 09:29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서울시뮤지컬단의 창작 뮤지컬 ‘맥베스’가 초연 1년 만에 재연을 확정했다.


세종문화회관(사장 안호상)은 12월 12일부터 29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서울시뮤지컬단(단장 김덕희)의 창작뮤지컬 ‘맥베스’를 재공연한다. 이번 작품은 초연 약 1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르며,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하나인 ‘맥베스’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국내 최초의 뮤지컬이다.


ⓒ세종문화회관

원작 ‘맥베스’는 11세기 스코틀랜드의 왕위 쟁탈전과 그 과정에서 드러나는 인간의 욕망과 파멸을 다룬다. 뮤지컬 ‘맥베스’는 재창작의 귀재 김은성 작가와 뮤지컬 음악의 감각이 뛰어난 박천휘 작곡가가 만나 긴 서사를 압축하고 다양한 음악적 접근을 시도했다. 공연시간 100분에 맞춰 극이 빠르게 전개되고, 왈츠, 발라드, 행진곡, 대관식 찬가(anthem), 원시적 리듬의 월드 찬가 등 음악을 만날 수 있다는 것도 큰 특징이다.


특히 레이디 맥베스는 ‘맥버니’라는 새로운 이름을 부여받아 능동적인 여성 캐릭터로 재탄생했다. 이번 공연에서 세 마녀는 맥베스 앞에 나타나는 아버지, 아들, 젊은 시절의 맥베스의 환영으로 설정돼 관객의 이해를 돕는다.


서울시뮤지컬단 김덕희 단장은 이번 공연에 대해 “뮤지컬 ‘맥베스’는 욕망의 끝이 파멸인 줄 알면서도 욕망의 한가운데로 뛰어드는 인간의 모순된 본성을 보여준다”고 밝히며 “새롭게 돌아오는 이번 공연에서는 연출, 안무, 영상에 변화를 주어 더욱 감각적이고 입체적으로 표현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공연의 연출은 ‘견고딕걸’ ‘틴에이지 딕’ ‘금조 이야기’ ‘시간의 난극’ 등에서 무대의 한계를 넘은 창의적 연출로 주목받아온 신재훈이 맡았다. 안무는 발레, 오페라, 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약 중이며, 엠넷 ‘스테이지 파이터’의 안무 코치로 활동 중인 유회웅이 담당한다. 영상 디자인은 ‘방구석 뮤지컬’, 연극 ‘장도’ 등에서 세련된 영상미로 주목받은 송정은이 맡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서울시뮤지컬단 뮤지컬 ‘맥베스’는 객원 배우 없이 단원들로만 출연진을 꾸렸다. 초연에서 안정된 연기와 폭발적인 노래 실력으로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받은 배우 한일경과 유미는 이번 시즌에도 각각 맥베스와 맥버니 역으로 출연을 확정 지었다. 또한 서울시뮤지컬단에서 다양한 작품을 통해 많은 사랑을 받아온 배우 허도영과 이연경이 이번 시즌 새롭게 합류해 각각 맥베스와 맥버니 역을 맡게 됐다.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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