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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활동 의지 컸는데”…알앤비 대중화 이끈 휘성, 끝내 하늘의 별 됐다


입력 2025.03.10 22:36 수정 2025.03.10 22:37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10일 자택서 숨진 채 발견...향년 43세

경찰 측 "구체적 사망 원인 조사 중"

가수 고(故) 휘성이 갑작스럽게 사망했다. 누구보다 음악 활동에 대한 의지가 컸던 터라, 오는 15일 KCM과의 합동 콘서트를 앞두고 있던 상황에서 전해진 비보에 가요계와 팬들의 안타까움이 이어지고 있다.


휘성의 소속사 타조엔터테인먼트는 10일 "너무나 가슴 아프고 비통한 소식을 전하게 되어 죄송하다"라며 "10일 휘성이 우리 곁을 떠났다. 고인은 서울 자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사망 판정을 받았다"라고 밝혔다. 향년 43세.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휘성은 이날 오후 6시29분께 서울 광진구 소재의 한 아파트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경찰이 휘성의 가족으로부터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을 당시 이미 휘성은 심정지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및 소방은 고인이 사망한 지 상당 시간이 흐른 뒤 발견된 것으로 보고 구체적인 사망 원인 등을 조사 중이다.


2002년 정규 1집 앨범 ‘라이크 어 무비’(Like A Movie)의 타이틀곡 ‘안되나요’로 데뷔한 휘성은 데뷔와 동시에 큰 인기를 끌었고 이후 ‘위드 미’(With Me) ‘불치병’ ‘결혼까지 생각했어’ ‘사랑은 맛있다’ 등 수많은 히트곡을 발표했다. 특히 뛰어난 가창력과 개성 있는 보컬을 바탕으로 알앤비를 중심으로 한 히트곡을 다수 선보이면서 국내 ‘알앤비 장르 대중화’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알앤비 가수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장르를 소화하며 폭넓은 음악적 스펙트럼을 보여준 아티스트이기도 하다. 가수 활동을 넘어 작사, 작곡, 프로듀싱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며 음악적 역량을 발휘했다. 본인의 곡인 ‘일년이면’ ‘사랑은 맛있다’를 비롯해 윤하 ‘비밀번호 486’, 이효리 ‘헤이 미스터 빅’, 오렌지캬라멜 ‘마법소녀’, 아이비 ‘유혹의 소나타’, 트와이스 ‘댄스 더 나이트 어웨이’ 등이 그의 대표 작사곡이다.


성공적 음악 활동과는 별개로 프로포폴 투약 혐의로 논란을 겪었다. 2019년 9월부터 11월까지 향정신성 수면마취제인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한 혐의로 기소됐던 그는 2021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당시 휘성은 “심각한 우울증과 공황장애를 겪으며 프로포폴에 의존하게 됐다”고 고백했다.


이 사건으로 휘성은 KBS 출연 정지 처분을 받았고, 활동에 제약을 받기도 했다. 그럼에도 꾸준히 팬미팅과 콘서트 등을 개최하며 음악 활동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 왔다. 오는 15일에도 대구 엑스코 오디토리움에서 가수 KCM과 합동 발라드 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갑작스러운 비보에 취소됐다.


휘성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에 연예계 동료들과 팬들은 슬픔에 잠겼다. 현재 그의 SNS에는 애도의 글이 이어지고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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