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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올해 두번째 대만 포위 훈련 실시…"주권 수호 차원"


입력 2024.10.14 09:52 수정 2024.10.14 11:08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대만 "정찰 시스템 총동원…이성 없는 도발 행위"

2022년 8월 6일 중국인민해방군 동부전선사령부 소속 해군 군함이 대만 섬 주변에서 전투 훈련을 수행하고 있다. ⓒ신화/뉴시스

중국군이 14일 오전 5시 대만 섬 주변을 둘러싸는 군사 훈련인 ‘연합리젠(날카로운검)-2024B’를 실시하겠다고 발표했다.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는 이날 중문·영문으로 된 입장문을 통해 “대반 해협과 대만 북부·남부·동부에서 육·해·공군의 부대를 동원한 군사훈련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신화는 중국 최남단 하이난성에 정박했던 항공모함 랴오닝함이 전날 필리핀과 대만 사이의 바시해협 인근으로 진입한 뒤 대만의 동쪽인 서태평양으로 향했다고 전했다. 중국군은 “이는 국가 주권을 수호하고 국가 통합을 지키기 위한 합법적이고 필요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대만 국방부는 이로부터 1시간여 만에 입장문을 발표했다. 대만은 “정보·감시·정찰 시스템을 총동원해 관련 동향을 파악하고 있다”며 “이성 없는 도발 행위를 강력히 비난한다”고 반발했다.


앞서 라이칭더 대만 총통은 지난 10일 건국기념일(쌍십절) 행사에서 “중국은 대만을 대표할 권리가 없다”고 말했고 앞서 5일엔 대만의 역사가 더 오래된 점을 강조하며 오히려 중국이 75세 이상 중국인의 조국이라고 발언했다. 이에 교도통신은 “라이 총통이 지난 연설에서 ‘하나의 중국’ 원칙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발언을 했다”며 “이날 중국군이 포위 훈련을 통해 대항 조치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군은 지난 5월 23~24일에도 같은 훈련을 실시한 바 있다. 당시 대만 국방부는 이틀 간의 훈련 동안 중국군의 전략 미사일 부대인 로켓 군과 111대의 중국 군용기, 수십 척의 해군 함정이 투입됐다고 전했다.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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