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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만공사 등 해킹 시도, 5년간 1100건…국가 보안 ‘경보’ [2024 국감]


입력 2024.10.22 11:12 수정 2024.10.22 11:12        장정욱 기자 (cju@dailian.co.kr)

9개 해양·수산 공공기관 대상

지난 5년간 해킹 시도만 1145건

YGPA 1곳만 재해복구 시스템 구축

공공기관 해킹 때 국민 피해 심각

해킹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지난 5년간 해양·수산 공공기관에 대한 ‘해킹’ 시도가 연간 수백 건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항만공사 등은 중요 보안시설인 만큼 주요 정보들이 유출되지 않도록 강력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2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정희용 국민의힘 의원이 해양수산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9년부터 올해 10월까지 9개 공공기관에 대새 1145건의 ‘해킹 시도’가 있었다.


연도별로는 2019년 49건, 2020년 43건, 2021년 196건, 2022년 310건, 2023년 337건이다. 올해는 8월까지 210건의 해킹 시도가 있었다. 전체적으로는 4년 만에 약 7배 늘어난 것이다.


기관별로는 인천항만공사가 416건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부산항만공사 254건, 국립해양박물관 166건, 한국해양조사협회 144건, 여수광양항만공사 121건, 울산항만공사 36건, 국립해양생물자원관 8건 등 순이다.


부산항만공사는 2019년 6건, 2020년 11건, 2021년 48건, 2022년 106건, 2023년 76건, 2024년 1~10월 7건으로 조사됐다.


국립해양박물관은 2019년과 2020년 각 4건에 이어 2021년 15건, 2022년 28건, 2023년 78건, 올해 1~10월 37건으로 집계됐다.


늘어나는 해킹 시도에 비해 대응 장치는 빈약한 상태다. 정 의원실에 따르면 해킹 등으로 정보 서버에 이상이 생겼을 경우 기존 정보를 보존하고 빠르게 복구하는 장치인 ‘재해복구 시스템’을 구축한 곳은 해킹 시도가 있었던 기관 가운데 여수광양항만공사 한 곳뿐이다.


공공기관이 해킹 등으로 자료가 유출되거나 손실됐을 경우 국가적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특히 해킹 시도가 점차 늘고 외국 세력의 공격이 많은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정희용 의원은 “해킹 시도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는 것은 데이터 유출 및 손실 위험이 크다는 반증”이라며 “각 기관은 정보 관리와 보호를 위한 노력을 더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해킹뿐만 아니라 재해·재난에 대비, 정보를 신속히 보존·복구할 수 있게 하는 시스템도 시급하게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장정욱 기자 (cj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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