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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예스 호투’ 삼성, 홈에서 홈런쇼 끝에 승리…2패 뒤 1승 [한국시리즈]


입력 2024.10.25 21:43 수정 2024.10.25 21:57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승리한 삼성 라이온즈. ⓒ 뉴시스

삼성 라이온즈가 홈런쇼를 선보이며 홈에서 한국시리즈(4선승제) 첫 승을 따냈다.


삼성은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펼쳐진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선발 데니 레예스 호투와 이성규-김영웅-김헌곤-박병호 홈런을 앞세워 KIA 타이거즈에 4-2 승리했다.


광주 원정에서 2경기 모두 내줬던 삼성은 홈에서 1승을 거두며 반격에 나섰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1·2차전을 내주고 뒤집기에 성공한 사례는 20번 중 두 차례 있는데 그 중 한 차례가 삼성(2013년)이었다.


찬바람 속에도 1루 관중석은 마치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를 떠오르게 할 만큼 KIA 원정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이 이어졌다. 홈팀 삼성 팬들은 말할 것도 없이 간절히 승리를 외쳤다.


출발은 팽팽했다.


양 팀 외국인 선발 투수들은 어렵다는 ‘1회’를 손쉽게 통과했다. 플레이오프 2경기 13.2이닝 1실점 호투한 레예스는 3개의 땅볼로 1회를 정리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개막전(2019년), 디비전시리즈 등판 경험도 있는 에릭 라우어(좌완)는 2개의 삼진을 빼앗고 1회를 지웠다.


2회 1사 후 나성범-김선빈 연속안타로 1,2루 찬스를 잡은 KIA는 서건창의 1루 땅볼(병살타)로 득점에 실패했다. 삼성도 2회 1사 후 김헌곤이 내야 안타로 출루했지만 박병호의 3루 땅볼(병살타)로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3회 레예스도 두 타자 연속 삼진을 잡고 이닝을 정리했다.


3회말 드디어 0-0 균형이 깨졌다. 1사 후 8번 타자 이성규가 라우어를 공략해 좌측 담장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위력적 구위를 자랑하던 라우어도 이성규 홈런을 보며 고개를 저었다.


1-0 앞선 삼성은 5회초 2사 1,2루 위기에 놓였는데 좌익수 김헌곤의 호수비로 불을 껐다. 레예스도 가슴을 쓸어내리며 김헌곤에게 박수를 보냈다.


위기를 넘긴 삼성은 5회 홈런포를 다시 한 번 가동했다. 선두 타자로 나선 김영웅이 라우어를 상대로 우측 담장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김영웅은 포효했고, 라이온즈파크를 찾은 삼성 팬들은 환호했다.


홈런으로만 2점을 뽑은 삼성은 잘 던지던 레예스가 6회초 최형우에게 적시타를 맞고 첫 실점해 1-2 추격을 허용했다. 레예스가 흔들리는 듯했지만 앞선 두 타석에서 모두 안타를 뽑은 나성범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이닝을 마쳤다.


5이닝을 소화한 라우어에 이어 등판한 장현식은 6회말 2사 3루 위기를 넘겼고, 레예스는 7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부상 탓에 출전하지 못하고 더그아웃에서 뜨겁게 응원하던 구자욱도 레예스에게 박수를 보내고 포옹했다.


레예스 호투. ⓒ 뉴시스


김헌곤 홈런. ⓒ 뉴시스

승부를 가른 것은 백투백 홈런이었다.


아슬아슬한 리드에서 삼성은 한국시리즈 1차전 MVP 전상현을 상대로 김헌곤-박병호 백투백 홈런이 터지면서 4-1로 달아났다. 지난 21일 1차전에서 제임스 네일을 상대로 솔로 홈런을 쏘아 올린 김헌곤은 3차전에도 홈런을 추가했다.


삼성은 8회 2사 1루에서 ‘마무리’ 김재윤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김도영을 상대할 때 폭투가 나오면서 1루 주자가 2루에 도달했고, 김도영 적시타가 터지면서 1점을 내줬다. 1차전 임창민의 연속 폭투 악몽이 떠올랐지만, 김재윤이 최형우를 뜬공 처리하면서 위기를 넘겼다.


4-2 리드 속에 8회말을 맞이한 삼성은 2사 만루 찬스를 잡았지만 박병호가 삼진으로 물러나며 달아나지 못했다. 9회 김재윤은 1사 후 안타 하나를 맞고, 2사 후 볼넷과 몸에 맞는 공을 내주며 2사 만루 위기에 몰렸지만, 박찬호를 3루 땅볼 처리하고 실점 없이 막아내 승리를 지켰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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