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 불법주차 과태료 벌써 600억원…적발 1위는 렌터카 업체

서울 25개 자치구가 올해 9월까지 징수한 불법 주·정차 단속 건수는 165만2530건

한 렌터카 업체, 불법 주·정차 3만5639건 적발…과태료 총 11억7900만원 부과받아

양천구 노상공영주차장.ⓒ양천구 제공

서울시가 올해 9월까지 거둬들인 불법 주·정차 과태료가 6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더불어민주당 박용갑 의원이 서울시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서울 25개 자치구가 올해 9월까지 징수한 불법 주·정차 과태료는 총 597억500만원이다. 단속 건수는 165만2530건에 달했다.

불법 주·정차 과태료의 부과 추세를 보면 2020년에는 총 231만5658건을 단속해 733억8800만원을 부과했다. 2021년에는 693억3800만원, 2022년 670억9900만원으로 액수가 줄었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835억1600만원으로 급증했다. 올해의 과태료 총액은 작년 수치를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

올해 불법 주·정차 과태료를 가장 많이 받은 곳은 렌터카 업체였다. 도로교통법 시행령에 따라 불법 주정차 위반 과태료는 차량 소유주에게 부과된다.

한 렌터카 업체는 불법 주·정차로 3만5639건 적발됐으며 과태료 총 11억7900만원을 부과받았다. 하지만 이 가운데 1억5800만원을 미납했다.

지자체의 단속 건수와 과태료 총액은 다시 올라가는 추세지만 불법 주·정차로 인한 시민의 불편은 계속되고 있다. 시로 들어온 관련 민원은 올해 9월 기준으로 110만8005건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