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분기 매출에도 반도체 기대치 하회
매출은 79조원으로 지난 2022년 1분기 후 최대
삼성전자가 올 3분기 반도체 사업이 대폭 주저앉으며 시장 예상을 하회하는 실적을 내놨다.
31일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매출 79.1조원, 영업익 9.18조원을 달성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35% 증가했다.영업익은 전년 대비 277% 가량 증가했다. 지난 2022년 1분기 77.78조원의 매출을 기록한 후 전사 매출은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다만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 매출은 29조2700억원, 영업익 3조8600억원을 기록하며 대폭 내려앉았다. 영업익 기준 시장 컨센서스를 6000억원 가량 하회한 수치다.
삼성전자 측은 "DS부문의 일회성 비용은 전사 영업이익과 시장 컨센서스의 차이보다 더 큰 규모였다"며 "전분기 대비 재고평가손 환입 규모 축소와 인센티브 충당 등 일회성 비용, 달러 약세에 따른 환영향 등으로 이익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시스템LSI는 매출 극대화 및 재고 최소화로 매출은 증가했으나 일회성 비용 증가로 실적은 하락했다. SoC(System on Chip)는 플래그십 제품의 신규 고객사 확보로 판매량이 증가했고 DDI(Display Driver IC)도 판매가 확대됐다.
파운드리는 모바일 및 PC 수요 회복이 기대보다 부진한 가운데 일회성 비용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하락했다. 그러나 5나노 이하 첨단 노드 중심으로 수주 목표를 달성했고, 2나노 GAA(Gate All Around) PDK(Process Design Kit)를 고객사에 배포해 제품 설계가 진행 중이다.
DX 부문의 경우 매출 44.99조원, 영업이익 3.37조원을 기록했다. 모바일 부문인 MX는 스마트폰, 태블릿, 웨어러블 신제품 출시로 전분기 대비 매출 및 영업익이 성장했다
영상 부문인 VD 사업부와 생활 가전 역시 TV 전략 제품 및 비스포크 AI 신제품 중심의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확대 해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고 삼성전자는 밝혔다.
전장 사업이 하만의 경우 매출 3.53조원, 영업이익 0.36조원을 기록했다. 하만은 소비자 오디오 제품 판매 확대와 원가 구조 개선으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디스플레이 부문인 SDC는 매출 8조원, 영업익 1.51조원을 기록했다. 중소형의 경우 주요 고객사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대응으로 실적이 개선됐다. 대형의 경우 TV와 모니터의 견조한 수요를 바탕으로 전분기 대비 판매량은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이 다소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