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군, 불충분한 소통에 북한군 냉대"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을 상대하기 위해 한국어를 배우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타임스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북한군을 포획하거나 심문할 때 사용할 한국어를 책자 등을 통해 공부하고 있다. 책자에는 “우크라이나 군에 포로로 잡혔어” “배고파?” “지시대로 하라” 등의 문장을 한국어로 하는 방법이 적혀있다.
더타임스는 “배포된 책자를 받은 우크라이나 병사가 ‘북한군 파병이 현실로 다가온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며 “우크라이나가 이제 두 개의 핵 보유국과 맞서게 됐다”고 보도했다.
안드레이 시비가 우크라이나 외무차관은 “유럽 동맹국들은 북한군이 유럽의 주권 국가를 상대로 침략 전쟁에 참여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며 “이는 서방이 두려워하고 주저하는 사이 러시아가 확전에 나서고 있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군 정보당국에 따르면 북한군 30명당 1명의 러시아군 통역사가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더타임스는 “불충분한 소통으로 인해 파병된 북한군에 대한 러시아군의 반응이 매우 냉담하다”고 전했다. 현재 수천명의 북한군은 러시아 극동에서 드론 과 무선 전자 방어 등 생소한 기술들을 훈련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이들이 곧 전선에 추가 배치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