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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바, 30년 만의 결선투표로 日 총리 재선출


입력 2024.11.11 23:18 수정 2024.11.11 23:18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간신히 총리직 유지…식물 총리 될 듯"

이시바 시게루(왼쪽) 일본 총리와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이 11일 중의원 총리 선출 선거에 참석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11일 양원(중·참 의회) 총리 지명 선거에서 결선 투표 끝에 제103대 총리로 재선출됐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시바 총리는 11일 국회에서 열린 중의원 총리 지명 선거 결선 투표에서 전체 465표 가운데 221표를 확보해 160표를 받은 입헌민주당의 노다 요시히코 대표를 꺾고 총리로 선출됐다.


일본 총리지명선거에서는 첫 투표에서 과반을 확보한 후보가 총리가 된다. 과반을 얻은 후보가 없을 경우에는 상위 1·2위 후보가 결선 투표를 치른다. 이시바 총리는 참의원(상원)에서 125표를 받으며 과반을 확보했으나, 중의원(하원) 1차 투표에서 이시바 총리는 221표, 요시히코 대표는 151표를 얻어 두 후보 모두 과반(233표) 확보에 실패했고 결선 투표로 향했다.


일본에서 결선 투표가 진행된 것은 1994년 이후 30년 만에 처음이다. 결선에서는 과반 달성 여부와는 상관없이 최다 득표자가 총리로 선출된다. 사실상 결정권을 쥐고 있던 일본유신회(38석)와 국민민주당(28석) 의원들은 두 사람 중 어느 쪽의 손을 들어주지도 않은 채 소속 당 대표에게 투표했다. 결선 투표에서도 양당의 상당수 의원이 무효표를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우여곡절 끝에 총리직을 유지한 이시바 총리지만, 식물 총리가 될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현재 여당(자민·공명)은 221석으로 과반 의석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이시바 총리는 이날 국민민주당 다마키 유이치로 대표와 회담에서 2024년도 보정 예산안 등 국회 운영 협력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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