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배우자인 멜라니아 여사가 조 바이든 대통령 배우자인 질 바이든 여사의 백악관 초대에 응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11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멜라니아 여사는 오는 13일 트럼프 당선인의 백악관 방문에 동행하지 않을 전망이다.
이전까지는 영부인과 차기 영부인의 상견례가 현직 대통령과 차기 대통령 당선인 간 업무 인수인계 등을 위한 백악관 회동에 발맞춰 관례적으로 이뤄졌다. 다만 이번엔 불발 될 가능성이 커진 것.
앞서 2016년 트럼프 당선인이 처음 대통령에 당선됐을 때 멜라니아 여사가 버락 오바마 당시 대통령 부인인 미셸 오바마 여사의 초대로 백악관을 찾아 티타임을 가진 바 있다.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이 승리한 2020년에는 현직 대통령과 차기 대통령 당선인 부부 사이의 회동이 열리지 않았다. 당시 대통령이던 트럼프 당선인이 대선 결과에 불복했기 때문이다.
CNN은 소식통들을 인용해 질 여사가 멜라니아 여사의 백악관 방문을 초대했으나, 멜라니아 여사는 최근 발간된 자신의 회고록과 관련해 사전에 잡힌 일정을 이유로 초대에 응하기 어렵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선약이 있어 참석이 어렵다'는 취지다.
다만 CNN의 취재에 응한 한 소식통은 멜라니아 여사가 트럼프 당선인의 13일 백악관 방문 동행 여부는 아직 최종적으로 결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