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의정부시가 오랜 기간 동안 인식된 군사도시 이미지를 탈피해 도시기반시설을 조성하고 기업유치 설명회를 잇달아 개최해 기업을 유치하고 나서는 등 기업도시로 변모하고 있다.
의정부시는 지난 14일 의정부문화역 이음에서 ‘2024 기업유치 설명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설명회에는 SM타운 플래너, 조인스랜드, 마스턴투자운용 등 투자사를 비롯해 시지바이오, 큐브메디컬, SIT테크놀러지 등의 기업인 100여 명이 참석해 의정부시의 우수한 입지과 개발 잠재력에 큰 관심을 보였다.
특히 의정부시는 다른 지자체가 실시한 투자유치 설명회와는 달리 미군 반환공여지에 대한 현장 투어를 포함, 기업 관계자들이 평소 출입이 어려운 캠프 잭슨을 직접 둘러보며 실질적인 입지 환경과 투자 가능성을 체감할 수 있도록 했다.
미군 반환공여지는 시가 제시하는 ‘기회의 땅’으로, 이번 현장 투어를 통해 향후 첨단산업과 바이오 클러스터 구축 거점으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기업 유치에 대한 홍보 동영상 방영을 시작으로 김동근 의정부시장이 다양한 지원 정책을 발표한 데 이어 기업들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반시설을 마련하고 인센티브 제공 등 각종 행정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제시된 주요 정책으로는 ▲재정 인세티브를 위한 경제자유구역 지정 추진 ▲100억 원 규모의 미래산업 육성 펀드 조성 ▲인공지능(AI) 기반 미래산업 생태계 구축 등이 포함돼 있다.
이러한 계획은 다른 도시와의 경쟁력을 강화해 의정부시가 경기북부의 경제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장기적 전략이다.
이어 경기연구원 문미성 선임연구원이 발표한 ‘경기북부 경제허브, 의정부’ 주제 내용이 기업인들의 관심을 이끌었다. 아울러 의정부도시공사가 그동안 베일에 쌓여있던 캠프 잭슨 및 캠프 카일에 대한 사업 추진 계획을 발표해 기업인들의 궁금증도 해소할 수 있었다.
행사에 참석한 한 기업 관계자는 “의정부가 다소 멀다고 느껴졌었는데, 서울과 인접해 있어 접근성이 뛰어난 점이 새롭게 다가왔다”며“현장 투어를 통해 직접 입지 환경을 확인하면서 의정부시가 가진 매력을 다시 보게 됐다”고 전했다.
김동근 의정부시장은 “기업 유치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오늘의 의정부를 넘어 더 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해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다”며 “그 변화의 중심에서 기업들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의정부시는 이번 설명회를 계기로 적극적으로 기업을 유치해 경기북부 첨단산업의 중심지, 즉 경기북부의 새로운 경제 허브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