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새 드라마 ‘지금 거신 전화는’이 인기리에 방영 중인 ‘열혈사제2’와 정면 승부에 나선다.
‘지금 거신 전화는’은 동명의 카카오페이지 인기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협박 전화로 시작된, 정략결혼 3년차 쇼윈도 부부의 이야기를 다룬다. 로맨스와 스릴러가 결합된 ‘로맨스릴러’ 장르를 내세웠다.
박상우 PD는 21일 오후 서울 마포구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제작발표회를 열고 “남녀주인공을 쇼윈도 부부로 홍보하고 있는데 사실 그만도 못한 사이다. 초반엔 스릴러 같은 모습을, 후반으로 갈수록 따뜻해지는 로맨스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개했다.
원작인 웹소설의 수위를 조절하는 것은 드라마화에 있어서 가장 고민되는 지점이었다. 박 PD는 “웹소설 포맷의 특성상 수위가 높았다. 그 수위를 조절하기 위해 작가님이 고민을 많이 했다. 또 원작에 없는 캐릭터로 이야기를 더 풍성하게 만들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유연석은 집안, 외모, 능력 등 무엇 하나 빠지는 게 없는 최연소 대통령실 대변인 백사언 역을 연기한다. ‘맨또롱또똣’ 이후 9년 만의 MBC 드라마 복귀다. 유연석은 “오랜만에 로맨스로 만나게 돼 반갑고 설렌다”며 “차가운 인물이지만 양파 껍질을 까듯 굉장한 매력을 봤다. 변화되는 인물에 끌려 작품의 참여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채수빈은 사언의 아내이자 함묵증을 앓고 있는 수어 통역사 홍희주로 분한다. 그는 “희주라는 캐릭터를 보자마자 너무 하고 싶었다. 수화라는 새로운 언어로 소통하는 것이 새로웠다”면서 “억압받고 힘든 삶을 살아서 수동적인 인물 같지만, 그 안에 강단이 있고 자기만의 것이 있는 지점이 재미있고 통통 튀게 느껴졌다”고 설명했다.
두 사람의 호흡도 빼놓을 수 없는 관전 포인트다. 유연석은 “채수빈과 8년 전 커피 광고를 찍었다. 수빈 씨가 워낙 낯을 가리는데 극중 대화하지 않는 부부를 연기하다 보니 굳이 빨리 친해지려고 노력하지 않았다”면서 “후반부 로맨스가 극대화되기 때문에 서서히 가까워지려고 했다. 그 케미스트리가 후반부에서 폭발한다”고 귀띔했다.
유연석, 채수빈과 함께 허남준은 20만 구독자를 가진 개인 방송 크리에이터이자 희주의 대학 선배 지상우로, 장규리는 방송국 방송국 아나운서 나유리로 분해 호흡을 맞춘다.
무엇보다 ‘지금 거신 전화는’은 인기리에 방영 중인 SBS 금토드라마 ‘열혈사제2’와 동시간대에 맞붙는다. 유연석은 “공교롭게도 제가 하는 예능에서 두 작품의 주역들이 홍보하기 위해 나왔다. ‘열혈사제2’를 재밌게 봤고 챙겨 봤지만 저희와는 장르적인 차이가 있다. 로맨스가 접목된 스릴러를 보고 싶었던 분들은 저희를 선택해주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박PD는 “작품에서 실제 대화도 있지만 수어, 전화, 필담, 인터넷 등 다양한 방식의 소통이 등장한다. 이 드라마가 끝나고 나면 시청자들이 사랑하는 사람에게 전화 한 통 할 수 있는 그런 드라마가 됐으면 한다”고 바랐다.
‘지금 거신 전화는’은 오는 22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