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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기회"…윤종빈 감독도 매료된 독특한 스릴러 '나인 퍼즐' [D:현장]


입력 2024.11.21 18:42 수정 2024.11.21 18:43        데일리안(싱가포르) =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이나만의 프로파일링·비니 쓴 형사"

'신선함' 강조한 '나인 퍼즐' 배우들

'나인 퍼즐'이 프로파일러와 형사의 활약을 '개성 넘치게' 담아낸다. 영화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 넷플릭스 '수리남' 등을 연출한 윤종빈 감독도 '나인 퍼즐'의 독특함에 만족감을 표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나인 퍼즐'은 10년 전 미결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이자 현직 프로파일러인 이나와 그를 끝까지 용의자로 의심하는 강력팀 형사 한샘이 의문의 퍼즐 조각과 함께 다시 시작된 연쇄살인 사건의 비밀을 파헤친다.


ⓒ장수정 기자

21일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에서 열린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나인퍼즐'의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윤종빈 감독은 "'수리남' 이후 힘들기도 했고, 영화를 하려고 했었다. 그런데 '나인 퍼즐'을 제안받고, 처음엔 시나리오 검토 차 각본을 봤었다"며 "그런데 김한샘이라는 캐릭터가 독특했다. 기존의 형사물, 추리물에서 볼 수 없었던 인물이었다.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 이 작품을 해야 할까, 말아야 할까. '나인 퍼즐'이 제 작품 중 유일하게 각본을 제가 직접 안 쓴 작품이다. 이 작품을 거절하면, 두 번 다시 이런 수사물이나 스릴러물을 연출할 수 없을 것 같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자 주인공이 극을 끌어가는데, 마지막으로 여자 배우와 해 볼 수 있는 기회 같았다"라고 덧붙였다.


김다미와 손석구가 '나인퍼즐'에서 프로파일러와 강력팀 형사로 만났다. 두 사람은 각각 프로파일러와 형사 캐릭터에 개성을 입혀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김다미는 이나만의 프로파일링을 보여주는데 집중했다. 이에 대해 "처음엔 프로파일러들을 관찰해보려고 했는데, 이나만의 수사 방식이 있을 것 같았다. 그런 부분을 만들고자 했다. 이나가 가진 여린 면도 있다. 그런 것들을 보여줄 수 있는 어떤 포인트들이 있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손석구는 "저는 막연하게 직장에 모자를 못 쓰고 갈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규정상 어긋나는 건 아니라고 하더라. 그래서 비니도 써 봤다. 일반적인 형사들에게서 볼 수 패션 센스를 탑재했다"고 세련된 매력을 예고했다. 이어 "현실에서 살짝 떠 있는 인물을 만드는 게 목표였다. 현실에서는 존재하지 않을 것 같은 인물이고, 그래서 의상도 캐릭터화를 시킨 면이 좀 있었다"라고 의도한 부분을 설명했다.


이러한 개성을 살리기 위해 만화적인 연출을 시도했다. 윤 감독은 "'군도'를 제외하면 리얼리즘에 기반한 작품이 많았다. 그런데 이번 작품은 현실에서 일어나기엔 좀 그렇고, 그렇다고 비현실적인 이야기는 또 아니었다. 현실과 만화와 그 중간 어떤 지점에서 일어나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연출을 해보려고 노력했다. 그래서 주인공들의 의상이나 미술 같은 것들을 색다르게, 독특하게 구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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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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