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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눈 내리는 ‘소설’…겨울철 운전법 ‘이렇게’ 하세요


입력 2024.11.23 07:00 수정 2024.11.23 07:00        정진주 기자 (correctpearl@dailian.co.kr)

눈길에서 출발 시 기어는 2단…오르막길은 멈추지 않기

미끄러졌을 시 미끄러지는 방향대로 운전대 꺾어주기

눈길 운전 관련 이미지. 현대자동차 블로그 캡처

양력으로 11월 22일 또는 23일 무렵은 절기상 ‘소설(小雪)’이다. 24절기 중 20번째 절기로 이날은 살얼음이 얼고 첫눈이 내린다. 첫눈 소식에 운전자라면 설렘 대신 걱정이 먼저 들 것이다. 눈이 내리면 차량이 미끄러지기 쉽고 시야 확보도 어렵기 때문이다.


실제로 사고도 자주 발생한다.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2년 결빙 교통사고(노면 상태가 서리·결빙인 교통사고)는 4609건으로 7728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이중 사망자는 107명으로 사고 100건당 치사율이 2.3명에 달한다. 이는 도로가 얼지 않았을 때의 치사율(1.5명)보다 50% 이상 높은 수치다.


이렇듯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겨울철 안전운전 요령에 대해 알아본다.


기억하자, 눈길에서 출발 시 기어는 2단


일반적으로 수동은 기어 1단, 자동의 경우 D에 놓고 출발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눈길이나 빙판길에서는 구동축에 힘이 많이 전달될수록 미끄러지기 쉽기 때문에 천천히 출발해야 한다.


따라서 수동은 2단, 자동은 홀드나 윈터 기능을 사용하면 좋다. 자동을 사용하는 차량도 매뉴얼 모드로 전환해 단수를 조절할 수 있다. 단수를 내릴수록 속도는 느려지고 엔진 힘이 강해져 안전 주행이 가능하다. 기어 변속기를 (-)쪽으로 움직이면 저단 기어로 변속할 수 있다.


정차 시에는 기어를 서서히 낮은 단수로 내려주는 엔진 브레이크를 사용해야 한다.


내리막길에서도 저단 기어로 변속해 엔진브레이크를 이용해 내려가는 것이 좋다. 경가가 완만하면 2단, 경사가 급하면 1단으로 고정해 주행하는 것을 권장한다.


오르막길에서는 꾸준히 가속페달을 밟으며 멈추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브레이크를 밟았다 떼는 순간 차량이 뒤로 밀릴 수 있기 때문이다. 오르막길 진입 시에는 앞차가 다 올라갔는지 확인 후 출발하는 것이 좋다. 오르던 중 중간에 멈춰 바퀴가 헛돌 때는 비상등을 켜고 후방에 차량이 없는지 확인하고 없으면 후진해 평지로 내려온 뒤 재출발하면 된다.


‘도로 위 암살자’ 블랙아이스


겨울철마다 운전자들에게 부담을 키우는 존재는 도로 위 도사리는 복병 ‘블랙 아이스’를 꼽을 수 있다.


블랙아이스는 도로에 발생하는 결빙 현상을 말한다. 눈이나 비, 안개, 이슬 등이 아스팔트 도로의 틈새 사이사이로 스며든 후, 갑작스레 낮아진 기온의 영향으로 도로 위에 얇게 얼어붙으면서 생성되는데 이때 도로 위 먼지나 기름이 한 데 뒤엉켜 얼어붙게 되면 블랙아이스가 된다.


주로 늦은 저녁과 이른 새벽에 발생하며 ▲산모퉁이 ▲햇볕이 들지 않는 터널의 양 끝 지점 ▲그늘진 곡선도로 ▲지면과 떨어져 있어 지열이 없는 고가 ▲아래 부근과 습기가 많은 해안도로 ▲저수지 부근을 지날 때 주의해야 한다.


블랙아이스는 아스팔트와 색상이 유사해 육안으로는 위치를 짐작하기 어려워 문제가 된다.


블랙아이스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미리 기상예보와 교통정보를 확인하고 스노우 타이어와 스노우 체인 사용을 추천한다. 급출발, 급가속, 급회전, 급제동은 금지다.


만약 미끄러졌다면 미끄러지는 방향으로 운전대를 꺾는 것이 중요하다. 같은 방향으로 운전대를 돌리면 차가 회전하는 것을 방지해준다. 브레이크를 세게 밟으면 오히려 바퀴가 잠겨 차량을 통제할 수 없게 된다. 가장 좋은 방법은 브레이크를 일정 간격으로 짧게 밟아 속도를 줄이거나 엔진브레이크를 이용해 기어를 낮추는 것이다.


대부분의 운전자는 차가 미끄러지면 반대 방향으로 운전대를 돌리는데 이러면 흔들림이 더욱 심해진다.

정진주 기자 (correctpearl@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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