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5시 기준 적설량 서울 관악 36.5㎝, 서울 성북 22.4㎝, 경기 용인 41.3㎝ 등
역대급 눈 폭탄에 수도권 교통 마비…대중교통 증회 운행
수인분당선, 선로에 쌓인 눈 치우느라 열차 출고 늦어
항로 99척 여객선 통제, 93편 항공기 결항되는 등 교통 혼잡 이어져
역대급 폭설에 서울과 수도권 곳곳에서 교통 혼잡이 이어졌다. 지자체는 버스와 지하철 등 출퇴근 시간대 대중교통 운행 수늘 늘리고 있지만 쌓인 눈으로 열차가 지연되는 상황도 벌어졌다.
28일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기준 24시간 적설량이 많은 곳은 대부분 수도권에 집중됐다. 서울 관악에 36.5㎝의 눈이 내렸고 서울 성북 22.4㎝, 인천 연수 23.4㎝, 경기 용인 41.3㎝ 등이다.
서울과 경기에 눈이 집중적으로 내리면서 출퇴근길 불편함을 느끼는 시민들도 늘고 있다. 이날 오전 수인분당선 양방향 열차가 일부 지연 운행됐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측은 선로에 쌓인 눈이나 나뭇가지 등을 치우느라 열차 출고가 늦어지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인천~백령을 오가는 항로 등 76개 항로 99척의 여객선이 통제됐고, 93편의 항공기가 결항되는 등 하늘길과 바닷길도 막혔다.
지자체와 한국철도공사는 버스, 열차 증회에 나섰다. 서울시는 전날부터 출퇴근 시간 집중 배차시간을 30분씩 연장해 대중교통을 증회 운행하고 있다. 코레일도 수도권 전철을 추가 운행하기로 했다. 1호선 6회, 경의중앙선 2회, 경춘선 1회, 경강선 1회 등 총 10회다.
많은 눈으로 경기 일대에서는 마을회관 등으로 주민이 대피하는 상황도 발생했다. 36세대 56명이 임시주거시설, 친인척의 집 등에서 머물러야 했다. 대설로 인해 안전 조치나 구조 등 소방 활동은 총 1280건 발생했다.
26일 오후부터 이날 오전까지 전국 도로에 살포된 제설제는 7만1639t에 달했다. 인력 1만4937명, 장비 6900대가 제설 작업에 투입됐다.
행안부와 지자체 등은 재난문자를 통해 "야외 활동과 차량 운행을 자제하고 출퇴근 시 대중교통을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