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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기사가 폭설 운전 중 컵라면…민원 받자 "세상 참 민감하네"


입력 2024.11.29 10:14 수정 2024.11.29 10:15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JTCB

한 버스 운전기사가 폭설로 인해 막힌 도로 위에서 컵라면을 먹고 이를 인증했다가 비난을 받자 토로했다.


28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버스 운전기사 A씨는 경기도 수원의 한 고가도로 위에서 버스 운전석에 앉아 '컵라면'을 먹는 모습을 찍어 올렸다.


이를 본 일부 누리꾼들이 안전에 대한 우려를 드러내며 지적하기 시작한 것. 그러자 A씨는 "손님 태우러 가는 길이라 혼자" "차가 움직여야 운전이지 않냐" "다 먹었는데 50m 이동했다" 등 답글을 달아 해명했다.


이후 A씨는 다 먹은 듯 빈 컵라면 사진을 찍어 올렸으나 이내 삭제했다.


이와 관련해 한 누리꾼은 "작성자의 닉네임이 '버스 번호'였는데 이를 눈치챈 누리꾼이 해당 버스 회사에 민원을 넣어 게시글을 삭제한 것"이라고 알렸다.


A씨는 "점심도 걸렀는데 한 시간 동안 100m 이동하니 화나서 그랬다. 라면 먹을 때마다 주차 브레이크를 걸었다. 주의하겠다"고 해명하면서도 "참 민감한 세상이다"라며 하소연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양지열 변호사는 "한 시간이 막혔다고 할지라도 식사 시간은 아니었을 것"이라며 "조금씩 움직이는 사이에도 무슨 일이 있을지 모른다. 아찔한 일이 벌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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