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 트레이닝복 456명, 파리 한복판서 얼어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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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의 시즌2 공개를 앞두고 프랑스 파리 샹젤리제 거리에서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게임 이벤트가 열렸다.

1일(현지시간) 오후 파리의 번화가 샹젤리제 거리에서는 '오징어게임' 속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놀이 행사가 진행됐다.

이날 거리 한가운데에는 오징어게임 속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의 술래 '영희'가 세워졌고, 영희와 200m 떨어진 반대편엔 녹색 트레이닝복을 입은 게임 참가자 456명이 서 있었다.

드라마에서 해당 게임은 참가자들이 '얼음' 상태에서 몸을 움직일 경우 숨어있는 사격수들이 총을 쏴 '탈락'시키는 게임이었으나 이번 프랑스판 게임에서는 참가자 몸에 움직임을 감지하는 센서를 부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게임 시작 신호가 울리자 참가자들은 우르르 앞으로 몰려 나갔고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인 '하나, 둘, 셋, 태양'을 외치자 모두가 그 자리에 멈춰 섰다. 오징어게임처럼 숨어있는 사격수들은 없었지만 참가자 누구 하나 움직이지 않았다.

수백명이 참가한 이번 행사는 프랑스 유명 인플루언서 3명을 팀장으로 삼아 팀전으로 치러졌다. 체감 온도 4도의 추운 날씨에도 참가자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한 참가자는 "오징어게임의 엄청난 팬"이라며 "직접 게임을 해 본다는 건 평생에 한 번 오는 기회라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벤트는 오는 26일 공개 예정인 '오징어게임2'를 홍보하기 위해 넷플릭스가 주관했다. 넷플릭스 프랑스 지사 대변인인 조아킴 트윌은 "프랑스에는 오징어게임을 사랑하는 팬들이 정말 많다"며 "시즌 2로 돌아오는 이 시리즈를 축하할 방법이 무엇일지 고민하다가 이번 이벤트를 생각한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넷플릭스 프랑스는 오는 10일 파리 시내 대형 극장에 2800명의 오징어게임 팬을 초대해 시즌 2 첫 1·2화 사전 상영회를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