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 뷔의 반려견이 세상을 떠났다. 평소 자신의 반려견에 대한 애정을 스스럼없이 드러냈던 뷔였기에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2일 뷔는 자신의 개인 계정을 통해 "최근에 연탄이가 강아지별로 긴 여행을 떠났어요. 어떻게 이야기를 드려야 할까 많이 고민했지만 지금까지 많은 사랑을 보내준 아미 여러분들께도 말씀을 드리는 게 맞을 것 같아 소식을 전하게 됐습니다"라며 반려견의 죽음을 알려왔다.
반려견의 죽음은 자칫 펫로스 증후군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 마음의 단련이 필요하다.
펫로스 증후군은 가족처럼 사랑하는 반려동물이 죽은 뒤에 경험하는 상실감과 우울 증상을 말한다. 미국수의사회에 따르면 반려동물이 죽었을 때 느끼는 슬픔은 가장 가까운 친구, 가족 혹은 자녀를 잃은 슬픔과 비슷하다.
주로 나타나는 증상으로는 좀 더 잘 돌보지 못했다는 죄책감, 반려동물의 죽음 자체에 대한 부정, 반려동물의 죽음의 원인(질병, 사고)에 대한 분노, 그리고 슬픔의 결과로 오는 우울증 등이 있다.
제대로 대처하지 않으면 우울증, 불면증, 식욕부진, 스트레스로 인한 소화장애 등 다양한 신체 및 정신적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반려동물의 사고 장면을 목격했거나, 질병 및 노환으로 고통스러워 하는 모습을 지켜본 경우에는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미국수의사회는 펫로스 증후군을 극복하기 위한 5가지 방법으로 반려동물이 없는 현실을 받아들이려 노력하고, 슬픈 감정을 충분히 느끼고, 반려동물과의 추억을 떠올리고, 반려동물이 내게 어떤 의미였는지 되새기고, 다른 사람과 감정을 공유하는 것을 제시하고 있다.
펫로스 증후군을 겪고 있다면 충분한 애도 시간을 갖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 기간 동안 공감할 수 있는 대상과 함께 감정을 공유하는 것이 마음을 다스리는 데 도움이 된다. 또 펫로스와 관련한 커뮤니티에 가입하거나, 펫로스 도서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펫로스 증후군의 극복에는 주변인의 역할도 중요하다. 당사자의 슬픔에 대해 충분한 공감을 표현하는 게 좋다. 특히 주의할 것은 ‘그깟 동물의 죽음’ 따위의 비하 발언은 절대 삼간다.
아직 반려동물이 함께 하고 있는 상황이라면 평소 반려동물의 죽음을 미리 인지하고 있는 자세가 향후 펫로스 증후군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한편, 반려동물을 잃은 후 반려가족이 겪는 우울감과 상실감은 정상적인 애도 과정이다. 단, 2개월~1년 이상의 우울감이 지속되거나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느낄 정도라면 정신건강의학과를 찾아 도움을 받는 게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