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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의 탈을 쓴 다큐"…'최강럭비' 치열하게 담아낸 럭비의 거침없는 매력 [D:현장]


입력 2024.12.05 13:37 수정 2024.12.05 13:37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10일 공개 시작

'최강럭비'가 '죽거나 승리하는' 치열한 럭비의 세계를 담는다. 경기당 140대의 카메라를 투입해 거침없이 전진하는 럭비의 매력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최강럭비'는 승리의 영광을 위해 온몸을 던지며 필사의 전진을 이어가는 럭비 선수들의 진짜 승부를 보여주는 스포츠 서바이벌 예능이다.


5일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넷플릭스 예능 '최강럭비: 죽거나 승리하거나'(이하 '최강럭비')의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장시원 PD는 "일본 삿포로 여행을 간 적이 있다. 거기서 설원을 보는데 그때 '이 설원에 핏자국이 있으면 멋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대전투가 벌어지면, 굉장히 강렬하겠다고 생각했었다. 전쟁, 전투를 떠올린 것이다. 이를 실현할 수 있는 소재가 무엇일까 생각하다가 럭비를 떠올렸다"라고 프로그램 기획 계기를 밝혔다.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이후 럭비에 관심을 가지며 매력에 푹 빠졌다. 그는 "새로운 세계를 만난 것 같았다. 제가 본 경기에서 선수 5명이 실려간 적이 있다. 그런데 그들에겐 마치 당연한 일처럼 여겨지더라. '왜 이렇게까지 할까'라는 궁금증이 생겼다. 럭비라는 세계에 있는 사람들은 왜 모든 것을 던질까. 이런 생각을 했다. 우승상금도 없다고 하더라. 누구나 돈을 필요로 하는데, 그런 것 없이도 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 경기하는 모습에 끌렸다"고 말했다.


대중들에게는 다소 낯선 종목인 럭비가 시청자들에게 선택을 받을 수 있을지엔 우려 반 기대 반의 시선이 이어지기도 한다. 장 PD는 "남다른 각오는 없었다"면서도 "럭비는 정면승부를 한다. 아니면 지는 것이다. 계속 전진을 해야 이기는 스포츠인데, 그게 제게는 감동이었다. 존경스럽다는 생각을 했다. 저는 한 번 보면 바로 빠졌다. 제가 40살이 넘어서 럭비를 처음 접했는데, 못 봤던 세계라는 생각이 들더라. 럭비의 매력, 순수함을 많은 분들께 전달하고 싶다. 럭비의 부흥은 두 번째 문제"라고 자신감을 표했다.


선수들은 글로벌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를 통해 럭비의 매력을 보여줄 수 있어 감사했다. 한국전력공사 나관영 선수는 "럭비를 알릴 수 있어 감사하고 기뻤다. '최강럭비'를 통해 보여주는 모습이 한국 럭비를 대표하는 이미지가 될 수 있다는 생각에 책임감도 생겼다. 이렇게까지 긴장되고 간절한 시합은 없었던 것 같다. 그만큼 치열한 럭비의 매력이 잘 전달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고, OK 읏맨 럭비단 이용운 선수는 "많은 카메라 앞에서 시합하는 것은 처음이라 긴장이 됐다. 그런데 럭비를 알리기 위해 정말 시합 하나하나 최선을 다했다"라고 말했다.


장 PD가 탄생시킨 인기 스포츠 예능 '최강야구'보다 더 큰 스케일을 예고해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다. 장 PD는 "'최강야구'는 팀을 하나 만들어서 하는 것인데, '최강럭비'는 현역, 가장 전성기의 선수들이 모인 7팀이 토너먼트 대결을 펼친다. 대진을 결정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 사전게임까지 신경을 썼다. 크게 키워 작품의 흥미도 높이고자 했다"라고 말했다.


경기를 완성도 높게 담아내는 것도 중요했다. 장 PD는 "럭비는 우리나라에서 중계를 할 때 카메라 1~3대 정도가 사용된다. 그래서 제작진 전체가 럭비가 조금 더 인기가 있는 일본에 가서 답사를 했다. 그런데 거기서도 5대 정도가 최대더라. '어떻게 찍어야 할까' 고민했다. 그래서 우리 제작진끼리 중계 시스템을 짰다. 영국 프리미어리그가 재밌는 이유가 많은 카메라가 재밌는 순간을 안 놓치기 때문이기도 하다. 중계 카메라 40대, 거치 카메라 100대를 투입해 '순간'을 놓치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정용검 아나운서는 "예능의 탈을 쓴 다큐라고 생각했다. 정말 '왜 이렇게까지 하지'라는 생각을 했다는 장 PD님의 말에 공감한다. 그라운드에서 선수들의 뼈와 뼈가 부딪히는 소리를 들으며 '왜 이렇게까지 할까'라는 생각을 하며 중계했다. 처음엔 '재밌다'라며 보실 수 있겠지만, 마지막엔 울고 게실 것이라고 단언한다"라고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자신했다.


'최강럭비'는 오는 10일 공개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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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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