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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사고 어선, 양포항 예인…"선내 정밀 수색 예정"


입력 2024.12.09 15:55 수정 2024.12.09 15:56        허찬영 기자 (hcy@dailian.co.kr)

수중수색 했으나 그물과 어구, 좁은 구조물 등으로 선내 진입 어려움 겪어

항내서 이탈방지망으로 어선 둘러싼 뒤 선내 정밀 수색 방침

9일 오전 경북 경주시 감포읍 감포항 앞바다에서 어선과 모래 운반선이 충돌해 어선이 전복되면서 해경이 승선원 구조에 나서고 있다.ⓒ연합뉴스

9일 오전 경북 경주 앞바다에서 발생한 어선 전복 사고와 관련해 해경이 사고 선박을 인근 항으로 예인한 뒤 실종자를 수색하기로 했다.


포항해양경찰서는 이날 오후 경주시 감포읍 감포항 남동쪽 약 6㎞ 바다에서 29t급 어선 금광호(감포 선적)를 포항시 남구 장기면 양포항으로 예인할 계획이다. 정상 속도로 가면 금광호는 오후 10시쯤 양포항에 도착한다.


해경은 애초 감포항으로 예인할 계획이었으나 수심이 얕아 사고 현장 북쪽에 있는 양포항으로 예인하기로 했다.


그동안 10여회에 걸쳐 수중수색을 했으나 그물과 어구, 좁은 구조물로 인해 선내에 진입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해경은 금광호에서 발견되지 않은 실종자 1명이 선내에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이탈방지망으로 둘러싼 뒤 양포항에 도착하면 정밀 수색할 방침이다.


앞서 이날 오전 5시 43분쯤 경북 경주시 감포읍 감포항 남동쪽 약 6㎞ 바다에서 29t급 어선 금광호(승선원 8명)와 456t급 모래 운반선 태천2호(승선원 10명·울산 선적)가 충돌해 어선이 전복됐다.


출동한 해경이 전복된 어선 안에 진입해 8명 중 7명을 발견해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7명은 모두 숨졌다. 포항해경에 따르면 2명은 조타실, 1명은 기관실, 4명은 선실에서 각각 발견됐다.

허찬영 기자 (hcy@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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