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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코로나19, 中 실험실서 유출…자연발생 아니다"


입력 2024.12.27 17:13 수정 2024.12.27 20:56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유출했다고 의심받고 있는 중국 우한바이러스연구소.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연방수사국(FBI)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중국 우한바이러스연구소에서 유출된 것이라고 3년 전에 결론 낸 것으로 알려졌다.


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FBI는 지난 2021년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기원을 조사하라’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지시를 받고 이같이 결론냈다. 당시 조사에 참여했던 제이슨 배넌 박사는 “FBI는 바이러스가 실험실에서 유출됐다고 판단한 유일한 기관”이라며 “다만 그 판단에 대한 신뢰를 크게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국가정보위원회(NIC)와 FBI 등 4개의 정보기관에 같은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FBI를 제외한 나머지 기관은 바이러스가 야생동물에서 인간으로 전염됐다는 자연발생설이 맞다고 결론 내렸지만 FBI는 이와 반대되는 결론을 주장했다.


FBI에서 20년 이상 관련 연구를 해온 배넌 박사는 “이 같은 결론을 바이든 대통령에게 보고하려고 했지만 미국의 정보기관을 총괄하는 국가정보국(DNI)의 압력으로 이를 하지 못했다”며 “미국의 정보기관은 FBI의 결론을 백악관 브리핑에서 제외하는 것이 당시 과학계의 대체적인 의견과 같다고 판단했다”고 주장했다.


WSJ는 “당시 브리핑 보고는 국무부 소속 에이드리앤 킨 박사가 주도했다”며 “전염병 분야 박사인 그는 바이러스가 박쥐에서 다른 동물을 거쳐 인간으로 전염됐다고 발표한 세계보건기구(WHO)의 고문이다”고 전했다.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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