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주 한국핀테크산업협회장이 31일 “더 안전하고 신뢰받는 핀테크 생태계를 구축하는 등 산업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핀테크 산업이 국가 경쟁력의 중심축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협회가 앞장서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진출 지원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세계 경제의 둔화와 긴축 재정은 금융 투자 환경에 큰 제약을 가져왔으며, 이는 핀테크 분야에도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티·메프 사태는 업계 전반에 중요한 교훈을 남기며 혁신과 신뢰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 줬다”고 덧붙였다.
이어 “핀테크 산업은 국경을 초월해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며 “기술 기반 금융 서비스는 이제 글로벌 표준이 됐으며, 이는 우리 핀테크 기업들에게 중요한 기회”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협회는 핀테크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제도적 기반 마련 등 네 가지 핵심 목표를 설정하고 활동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는 “신분증 진위 확인 시스템과 같은 필수 금융 인프라에 핀테크 기업들이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해, 더 안전하고 신뢰받는 핀테크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은 물론, 이를 통해 금융 생태계 전반에 사회적 신뢰와 책임성을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또 “핀테크 산업이 국가 경쟁력의 중심축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520여 개 회원사의 사업 모델과 현황을 철저히 분석하고 이를 기반으로 국회와 정부에 필요한 입법과 제도 개선을 적극 요청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핀테크가 규제의 대상이 아닌, 혁신과 성장을 이끄는 핵심 동력원으로 자리매김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공동 인프라 사업을 통해 회원사의 비용 부담을 줄이고 생태계의 선순환 구조를 통해 산업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 지원 강화도 약속했다. 그는 “협회는 아시아 핀테크 얼라이언스(AFA)와의 협력을 통해 동남아 14개국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현지 규제 당국과의 협력을 확대해 왔다”며 “앞으로도 이러한 글로벌 협력을 기반으로 한국 핀테크 기업들이 해외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빠르게 변하는 금융 환경에 발맞춰 회원사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규제 개선 요청이나 필요한 지원을 제공하는 등 앞으로도 핀테크 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끄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