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공수처, 5시간 30분 만에 尹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중지…"피의자 태도 유감"


입력 2025.01.03 14:02 수정 2025.01.03 15:07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공수처, 3일 "계속된 대치 상황으로 사실상 체포영장 집행 불가능하다고 판단"

"집행 저지로 인한 현장 인원들 안전 우려돼 13시 30분쯤 집행 중지…향후 조치 검토 후 결정"

공수처, 오전 6시 14분쯤 정부과천청사서 출발…8시 4분쯤 체포영장 집행 시작

대통령경호처, 집행 막아서…체포영장 유효기간인 1월 6일 전 다시 집행 시도할 듯

윤석열 대통령.ⓒ연합뉴스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하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3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중지했다. 공수처는 5시간 30여분 만에 체포영장 집행이 중지된 사태와 관련해 "법에 의한 절차에 응하지 않은 피의자의 태도에 심히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공수처는 이날 공조수사본부 명의 공지를 통해 "금일 체포영장 집행과 관련해 계속된 대치 상황으로 사실상 체포영장 집행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집행 저지로 인한 현장 인원들 안전이 우려돼 13시 30분쯤 집행을 중지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그러면서 "향후 조치는 검토 후 결정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공수처는 이날 오전 6시 14분쯤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위해 정부과천청사에서 출발했다. 7시 21분쯤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 도착한 공수처 검사와 수사관들은 8시 2분쯤 관저 내부로 진입해 8시 4분쯤 체포영장 집행을 시작했다.


집행에는 공수처 비상계엄 태스크포스(TF) 팀장인 이대환 수사3부 부장검사를 비롯한 공수처 인력 30명과 경찰 인력 120명 등 총 150명이 투입됐는데, 이 중 80명가량이 먼저 경내로 진입했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에 나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관들이 3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입구를 통과해 진입하고 있다.ⓒ연합뉴스

그러나 대통령경호처가 체포영장 집행을 막아섰다. 이 과정에서 이 부장검사가 박종준 경호처장에게 체포 및 수색영장을 제시하며 협조를 요청했지만, 박 처장은 경호법과 경호구역을 이유로 수색을 불허한다고 맞선 것으로 전해졌다.


공수처는 약 5시간 30분에 걸친 대치 끝에 결국 집행 중지를 결정했다. 1·2차 저지선을 뚫고도 관저 건물 앞에서 윤 대통령의 신병을 확보하지 못한 채 발길을 돌린 것이다.


그동안 "체포영장이 발부된 이상 집행이 원칙"이라는 입장을 밝혀온 만큼, 공수처는 체포영장에 적시된 기한 내 집행을 다시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 체포영장에 적시된 유효기간은 오는 6일까지다.


앞서 윤 대통령에 대해 내란 우두머리 및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 피의자로 세 차례 출석을 요구했던 공수처는 윤 대통령이 불응하자 법원에 체포영장과 수색영장을 청구해 지난달 31일 발부받았다.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1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 무착 2025.01.03  02:36
    공추처장이 긴급체포대상이라 생각하는데 ?
    0
    0
1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