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했던 박찬호(52)도 자택이 전소되는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박찬호 측에 따르면 지난 8일 LA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발생하자 박찬호와 아내 등 가족들은 인근 호텔로 대피했고 이후 그가 머물던 LA 서부 베벌리힐스 자택은 모두 불에 탄 것으로 전해졌다.
박찬호는 LA 다저스 시절이던 1999년 미국 서부 고급 주택지인 베벌리힐스에 있는 2층 규모의 저택을 매입했으며 몇 년 전 방송을 통해 공개하기도 했다. 박찬호는 2005년 재일교포 요리 연구가 박리혜 씨와 결혼해 세 딸을 두고 있다.
박찬호 측은 “야구와 관련한 기념품들은 이미 국내로 옮겨놔 문제가 없다”며 “추후 현장을 확인해 집이 다 탔다면 다시 짓겠다는 게 박찬호의 생각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날 현재 LA에선 북서쪽을 중심으로 5개의 산불이 동시다발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 가운데 가장 큰 불인 팰리세이즈 산불은 서울 여의도 면적(4.5㎢)의 약 15배를 집어삼켰다.
9일 AP통신에 따르면 이번 산불로 주택들을 비롯해 건물 수천 채가 소실됐다. 주민 18만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졌으며 20만 가구의 전력 공급이 중단됐다.
앤서니 홉킨스, 존 굿맨, 마일스 텔러 등 할리우드 유명인들도 집이 불에 타거나 대피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