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하 경비안전본부장 경찰 출석…경호처장 이어 두번째

서울 서대문구 국가수사본부.ⓒ뉴시스

공조수사본부(공조본)의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혐의를 받는 이진하 대통령경호처 경비안전본부장이 경찰의 2차 출석 요구에 응했다. 경호처 간부 중에서는 박종준 전 경호처장에 이어 두 번째다.

11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이진하 본부장이 오후 1시55분께 국수본 중대범죄수사과에 출석했다"고 밝혔다.

이 본부장은 이날 오후 1시51분경 경찰청 내부로 들어가며 '1차 출석 요구에 불응하고 2차에 응한 이유' '체포영장 집행 방해 혐의를 인정하는지' 묻는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이 본부장은 지난 3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의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가로막고 방해한 혐의(특수공무집행방해)로 입건됐다. 이 본부장은 1차 출석일자였던 8일에는 불응했으며, 2차 출석일인 이날에는 출석했다.

경호처 지휘부의 경찰 출석은 박종준 전 경호처장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경찰은 박종준 전 처장과 김성훈 차장, 이광우 경호본부장, 이진하 경비안전본부장 등 지휘부 4명을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입건한 상태다.

박 전 처장은 전날 오전 3차 출석 요구에 응한 뒤 이날 오전 다시 경찰에 출석해 추가 조사를 받고 있다.

반면 경호처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김성훈 경호처 차장은 이날 오전 10시까지였던 경찰의 3차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

이광우 경호본부장 역시 전날 오후 2시까지였던 2차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 경찰은 이광우 본부장에게 오는 13일 오전 10시까지 출석하라는 내용의 3차 출석 요구서를 발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