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2024년 2년 간 비트코인 상승세
트럼프 당선으로 시장 활성화...투자 관심도↑
지난 2년 설 연휴 기간 동안 비트코인 가격이 비슷한 패턴으로 움직인 것으로 나타났다. 오는 27일 임시공휴일로부터 시작된 연휴에서도 같은 패턴이 반복될 지 주목된다.
26일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데이터에 따르면 2023년과 2024년 설 연휴 기간 동안 비트코인 가격은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해 설 연휴 시작이었던 2월 9일부터 12일까지 비트코인은 6201만원에서 시작해 6700만원으로 마감했다. 2023년 설 연휴 기간이었던 1월 21일부터 24일까지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비트코인은 연휴 첫날인 21일 2802만원에서 시작해 연휴 마지막날인 24일 2895만원까지 상승했다가 2835만원에 마감했다.
2년 연속 설 연휴 기간 동안 비트코인이 상승세를 보인 만큼 올해도 같은 추세가 반복될 지 이목이 집중된다. 가상자산은 주식 시장과 달리 명절에도 24시간 운영돼 국내에서 투자를 할 수 있는 유일한 창구다. 또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가상자산 시장이 전반적으로 활성화되고 신고가를 갱신하면서 국내에서도 가상자산 투자에 대한 관심도가 높은 상황이다.
가상자산 서비스 제공업체 매트릭스포트는 "지난 12년 동안 비트코인은 설 연휴 기간 11번이나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BTC/USD 일봉 차트는 과매도를 기록했으나, 주봉 기준으로는 여전히 과매수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며 "매크로 측면에서 보면 유동성 축소와 연준의 매파 스탠스 같은 부정적 요인이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지만, 미국의 비트코인 전략비축 기대감 등 긍정적 요인이 가격을 받쳐주고 있다. 특히 설 연휴 이후 20일 동안은 상승 확률이 크다"고 분석했다.
가상자산 거래소 관계자는 "가상자산에 친화적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당선되고 나서 시장에 유동성이 급격하게 늘었고 국내에서도 주식시장을 능가할 수준으로 거래 규모가 증가했다"며 "가상자산 거래는 주식시장과 다르게 365일 24시간 운영되는 만큼, 해당 기간에도 원활하게 거래할 수 있도록 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