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코리아 출신 배우 김성령이 '연축성 발성장애'를 앓고 있다고 고백했다.
김성령은 22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 출연해 10년 넘게 연축성 발성장애를 겪고 있다고 털어놨다.
이날 김성령은 "15년째 발성 수업을 받고 있다. 오랜 시간 꾸준히 노력했다"라며 "사실 성대가 아니라 뇌의 문제다. 뇌에서 내 의지와 상관없이 긴장 신호를 보내 성대를 굳게 만든다"라고 말했다.
이어 "(배우로서) 치명적이다. 처음엔 몰랐다. '왜 갑자기 목소리가 안 나오고 떨리지, 왜 말하는데 힘이 들지' 싶었다. 내시경으로 성대 사진을 찍어보니 진짜 문제가 있더라"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김성령은 운동으로 극복하고 있다고 밝히며 "지금은 많이 좋아졌다. 오전 9시 30분이 운동 시간"이라며 "밤 촬영을 늦게까지 해도 12시 전에 귀가하면 다음날 어김없이 운동을 간다. 지난 10년 동안 운동을 하루도 쉰 적 없다. 헬스, 필라테스, 요가, 서핑, 프리 다이빙, 자이로토닉, 테니스 등 안 하는 게 없다"라고 전했다.
연축성 발성장애는 성대 근육을 조절하는 뇌신경계의 이상으로 인해 발성기관인 후두의 근육에 과도하게 반복적으로 불규칙한 경련이 오면서 목소리의 이상을 초래하는 질환이다.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뇌기저부에 있는 후두감각 신경반사의 중추가 되는 신경 핵부위의 억제성 신경 이상으로 후두신경 조절기능에 이상이 생긴 것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연축성발성장애 증상은 처음 말문을 열 때나 특정 단어를 발음할 때 목소리가 떨리거나 끊기며 목에 힘이 들어가서 말을 이어가기 힘들다는 것이다. 긴장되는 상황도 아닌데 말을 할 때 목소리가 떨리거나 끊기며 음이탈이 자주 발생한다면 연축성 발성장애를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목소리 떨림과 끊김을 억제하기 위해 목에 과도하게 힘을 줘 말하거나, 목소리를 작게 내는 등의 잘못된 습관을 유발해 근긴장성 발성장애와 같은 또 다른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아직까지 완치법은 없지만, 성대 근육에 보톡스 등을 주입하여 증상을 완화할 수는 있다. 여기에 음성 치료를 병행하면 보다 편안한 발성이 가능하다.
음성 치료는 약물이나 수술과 달리 나쁜 발성을 교정하고 약한 성대를 강화하는 교육이 중심이 되는 치료로, 지치지 않고 꾸준한 태도가 중요하다.
무엇보다 연축성 발성장애는 조기에 치료와 관리를 하지 않고 방치하면 증상이 더욱 악화할 수 있으므로,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평소 습관으로도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물을 많이 마셔 성대가 촉촉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고, 카페인이나 술, 담배 등 후두를 건조하게 만들 수 있는 것들은 가급적 줄이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