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심 잃지 않겠다"…전현무, 3번째 MBC 연예대상 대상

입력 2025.01.29 09:03 수정 2025.01.29 09:03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올해의 예능프로그램상 '나 혼자 산다'

전현무가 2024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영예의 대상을 수상했다.

28일 방송된 2024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전현무는 대상 트로피를 받으며 "MBC에서 세 번째 대상을 받게 됐다"라고 남다른 감회를 표했다.

ⓒMBC

그는 "언젠가 나도 커서 저 작은 네모 상자 안에 들어가서 나같이 외로워하는 사람, 친구 많이 없는 사람 즐겁게 해 주고 싶다는 마음으로 살아왔다"며 "그 초심을 잘 유지하고 여기까지 와서 받은 상이라고 생각한다. 한 번도 그 초심을 잃은 적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릴 때의 현무와 했던 약속, 늘 여러분들을 즐겁게 해드려야겠다고 마음 먹었던, 그래서 방송을 시작했던 그 초심 잃지 않고 꾸준히 정진해 나가겠다"는 각오를 덧붙였다.

올해의 예능 프로그램상은 '나 혼자 산다'가 선정됐다.

올해의 예능인은 대상 수상자 전현무를 비롯해 유재석, 기안84, 김대호에게 돌아갔다. 유재석은 "주말 저녁 더욱더 큰 웃음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밝히며 예능을 함께하고 있는 동료들과 제작진도 많이 웃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최우수상은 장도연, 박나래, 김대호, 기안84가 받았다. 김대호는 "2011년 MBC에 입사했다"고 입사 초기를 떠올리며 "사실 사고를 많이 쳤다. 직장 생활 하면서 어떻게 하면 일을 덜하면서 최대한 돈을 벌어갈 수 있을까 고민도 하고, 실제로 제가 할 일을 동료들에게 미루기도 했다. 그때마다 동료들이 정말 많이 도와줬다"라며 동료 아나운서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장도연은 "최우수상이라는 게 저한테 너무 큰 의미다. 빚지는 듯한 느낌이 있다. 저는 내성적인 사람인데 프로그램을 19년째 하고 이런 귀한 자리에도 앉아서 축하를 받고 있다. 인생 참 살아볼 만하다는 생각을 한다. 정말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으며, 박나래는 "저랑 같이 개그를 시작했던 제 친구 장도연과 함께 최우수상을 받으니까 너무 행복하다. 예전에는 TV 화면에 나오는 사람만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그 안에 들어가 보니까 화면에 나오지 않는 수많은 분들이 있었다"며 동료 코미디언, 스태프들에게 공을 돌렸다.

우수상은 홍현희, 이이경에게 돌아갔다. 이이경은 "상보다 수상 소감이 늘 이슈가 되는 이이경"이라고 소개해 웃음을 유발했다. 그러면서 매주 1시간 이상의 분량을 만들어내기 위해 노력하는 스태프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공로상은 올해 35주년을 맞이한 라디오 프로그램 '배철수의 음악캠프'의 DJ 배철수가 받았다.

2024 MBC 방송연예대상은 지난해 12월 29일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당일 오전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취소됐었다.

다음은 '2024 MBC 방송연예대상' 수상자(작) 명단이다.

▲ 대상 = 전현무

▲ 올해의 예능인상 = 김대호, 기안84, 유재석, 전현무

▲ 올해의 예능프로그램상 = '나 혼자 산다'

▲ 최우수상 = '라디오스타' '태어난 김에 음악일주' '짠남자' 장도연, '나 혼자 산다' '구해줘! 홈즈' 박나래, '나 혼자 산다' '구해줘! 홈즈' '푹 쉬면 다행이야' 김대호, '나 혼자 산다' '태어난 김에 음악일주' 기안84

▲ 최우수상(라디오 부문) = '김이나의 별이 빛나는 밤에' 김이나

▲ 우수상 = '전지적 참견 시점' 홍현희, '놀면 뭐하니?' 이이경

▲ 우수상(라디오 부문) = '박준형, 박영진의 2시만세' 박영진, '아이돌 라디오 시즌4' 더보이즈 선우

▲ 베스트 파트너상 = '복면가왕' 김구라·김성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