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김봉식 "尹대통령, 국회 장악·인사 체포 지시한 적 없다"


입력 2025.02.13 16:25 수정 2025.02.13 16:25        박상우 기자 (sangwoo@dailian.co.kr)

"尹에게 구체적 지시 없었고 1차 통제 질서 유지 차원서 이뤄져…잘못된 것 알고 바로 해제"

尹대통령, 김봉식에 격려 전하기도…"조지호에 '초동대처 잘해서 계엄 조기 종료' 전달받아"

'언론사 단전·단수' 관련 소방청장 협조 기억 않나냐는 질문엔…"전혀 기억 없어"

尹 "김봉식, '영어의 몸' 될 게 아닌 임무 제대로 수행해 칭찬받아야… 양측 신문과정 통해 느껴"

김봉식 전 서울경찰청장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특별위원회의 2차 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뉴시

김봉식 전 서울경찰청장은 '12·3 비상계엄' 당시 윤석열 대통령에게 국회를 장악하거나 국회의원을 체포하라는 지시를 받은 바 없다고 증언했다.


김 전 서울청장은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8차 변론기일에 증인으로 출석해 안가 회동에서 정치인 등 체포 등을 지시와 방첩사령부 지원 요청을 한 사실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 "들은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계엄 당시 국회를 장악하려고 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윤 대통령으로부터 구체적 지시는 없었고 1차 통제는 질서 유지 차원에서 이뤄졌다"며 "그게 좀 잘못된 것을 알고 바로 해제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 측이 "대통령으로부터 국회 전면 봉쇄, 국회의원 못 들어가고 계엄 해제 의결을 못하게 막고 체포하고 끌어내라는 지시를 받은 적 없나"라고 재차 묻자 "그렇다"고 했다.


김 전 청장은 윤 대통령에게 국회의원을 국회에 들여보내 계엄이 조기에 끝났다는 취지의 격려를 들었다고 밝혔다.


김 전 청장은 '윤 대통령 측이 ‘대통령이 상황이 빨리 잘 정리됐다. 수고했다고 격려한 것 맞느냐'라는 질문에 "그렇다. 조지호 경찰청장으로부터 윤 대통령이 '김 청장이 국회의원을 국회에 출입시키는 등 초동 대처를 잘해서 계엄이 조기에 끝났다. 수고했다고 격려해줘라'는 말을 했다는 것을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김 전 청장은 '언론사 단전·단수와 관련된 소방청장의 협조가 기억나지 않나'는 국회 측 질문에 "전혀 기억이 없다"고 말했다.


또 국회 측이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대통령실에서 단전·단수 용어가 적힌 문건을 얼핏 봤다고 증언한 것을 아는지 묻자 "뉴스를 보고 알았다"고 답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김 전 청장에 대한 증인 신문을 마친 뒤 발언 기회를 얻어 "김 전 청장은 사실 이렇게 영어의 몸이 될 게 아니라 그 상황에서 맡은 바 임무를 제대로 한 만큼 칭찬을 받아야 될 사람이라는 생각이 오늘 양측 신문 과정을 통해 느꼈다"고 말했다.

박상우 기자 (sangwoo@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