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력과 시간적 여유 갖춘 5060 큰 손 주목
교원투어·노랑풍선 등 적극…수요 선점 경쟁 치열
최근 여행업계가 5060 액티브 시니어를 겨냥한 오프라인 행사에 집중하고 있다.
충분한 경제력과 시간적 여유를 갖춘 액티브 시니어가 프리미엄 여행 시장에서 소비 주축으로 떠오르고 있어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여행사들은 액티브 시니어를 대상으로 여행 정보를 제공하는 형태의 오프라인 여행 설명회를 집중적으로 추진·검토하고 있다.
가장 적극적인 곳은 교원투어 여행이지다.
교원투어는 지난달 북유럽을 주제로 ‘트래블이지쇼’를 개최하고 북유럽 및 발트 패키지 기획 과정 및 상세 구성 등에 대해 소개했다.
또한 핀에어 관계자가 핀에어 항공기 소개와 북유럽 직항 노선을 안내했으며, 현지 협력사에서는 북유럽과 발트 여행의 매력, 주요 관광지에 대한 정보를 제공했다.
당시 행사장에는 빈 자리를 찾아보길 힘들 정도로 많은 고객들이 몰리면서 성황을 이뤘다는 후문이다.
특히 이날 전체 참석자 66명 가운데 절반 가량이 현장에서 상품을 예약하는 기염을 토했다. 예약자의 90% 이상이 액티브 시니어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랑풍선의 경우 지난해 10월 업계 최초로 백화점에서 팝업스토어를 선보인 데 이어 그해 중남미 여행 설명회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참좋은여행 역시 지난해 7월과 8월 창사 이래 처음으로 중남미 여행 설명회를 개최한 바 있다.
이처럼 여행사들이 오프라인 행사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액티브 시니어의 신규 수요와 잠재 수요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액티브 시니어는 경제적 여유를 바탕으로 가심비(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도)를 추구하는 경향이 짙고, 프리미엄 패키지에 대한 수요가 높다 보니 관련 오프라인 행사 참여도가 높은 편이다.
행사에서 이들과 직접적인 소통을 하는 것은 물론 시청각 자료를 활용, 온라인으로는 느낄 수 없는 높은 몰입감을 제공해 수요를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업계에서는 오프라인 행사가 투입 비용 대비 효과가 큰 만큼 지속 증가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교원투어는 올해 트래블이지쇼를 정기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오는 25일 호주 및 뉴질랜드 트래블이지쇼를 개최할 계획이다.
교원투어 관계자는 “라이브커머스 채널인 이지라이브의 경우 20~40대 고객이 주요 시청층을 형성하고 있는 데 반해 트래블이지쇼는 50대 이상의 액티브 시니어 고객이 대부분을 차지한다”며 "다양한 혜택 제공과 더불어 액티브 시니어의 여행 취향과 선호도 등을 행사에 적극 반영한 점이 흥행 요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도 오프라인을 통한 액티브 시니어 고객 접점을 지속 강화 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프리미엄 패키지 핵심 수요층인 액티브 시니어를 공략하기 위해서는 오프라인 채널 확대가 필수적”이라며 “경제력과 왕성한 소비력을 갖춘 액티브 시니어 증가 추세에 맞춰 이들을 겨냥한 오프라인 행사가 앞으로 더욱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