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수 김민희 베를린 동행...'임신' 언급은 無
김가영 '골때녀' 자진 하차
<편집자 주> 한 주간 대중문화계에 일어난 주요 이슈를 정리해 드립니다.>
◆스물 다섯에 떠난 故 김새론…생전 생활고·악플에 시달려
지난 16일 영화 ‘아저씨’로 눈도장을 찍었던 배우 김새론이 음주운전 사고로 자숙하던 중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안겼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김새론은 이날 오후 45분께 서울 성동구 성수동2가 소재 김씨의 주거지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약속이 있던 친구가 김새론의 집에 방문했다가 이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범죄 혐의점이 없다”며 “유서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17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고인의 빈소가 마련됐고, ‘아저씨’에서 호흡을 맞춘 배우 원빈을 비롯한 한소의, 악뮤 이찬혁·이수현 등 수많은 동료가 조문했습니다. 19일 비공개로 엄수된 발인식에는 유족과 지인 그리고 생전 친구였던 배우 김보라, 권현빈, 박우진(에이비식스) 등이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습니다.
김새론은 자숙 중 각한 생활고를 겪은 것으로도 알려졌습니다. 카페에서 아르바이트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지만 ‘생활고 코스프레’라는 비난을 받기도 했습니다. 연극 ‘동치미’로 복귀를 시도했지만 이에 대해 비난이 일자 자진 하차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어려움 속에서도 영화 ‘기타맨’으로 복귀할 예정이었으나, 촬영을 모두 마치고 올해 개봉을 앞둔 상황에서 결국 세상을 떠났습니다.
◆이하늬 등 유명 연예인들, 세금 탈세·탈루 의혹 잇따라
유명 연예인들의 탈세·탈루 문제가 연이어 터지고 있습니다. 배우 이하늬는 지난해 세무당국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60억 원의 세금을 추가 납부한 사실이 드러났고, 배우 박희순도 8억대 탈루설에 휘말렸습니다. 이에 앞서 지난 주에도 배우 전지현이 2년 전 세무조사를 받고 추징금 2000여만 원을 냈다는 보도가 나왔던 바 있습니다.
먼저 전지현 소속사는 “세무사와 국세청 간의 비용 처리 방식에 대한 해석 차이로 인해 일부 항목에서 이견이 발생했고, 이에 따라 약 2000여만 원의 추가 세금을 납부했다”며 “이번 추징금은 중대한 세무상 문제나 위법 행위와는 전혀 무관하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박희순 역시 “과세 당국과 세무 절차 진행 과정에서 발생한 사항으로, 배우의 법적 의무와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며 현재 사전심의 단계에서 이의제기를 한 상태라고 설명했습니다.
이하늬의 소속사 팀호프도 “세무당국과 세무대리인 간 관점 차이에 의한 추가 세금으로 전액을 납부했으며 고의적 세금 누락 등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소속사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강남경찰서는 세무조사로 추가 세금을 부과받은 사실 외에도 사내이사로 있는 법인이 소규모 자본금으로 시작했음에도 단기간에 거액의 부동산을 구매한 의혹 등을 제기한 국민신문고 민원을 접수해 지난 20일 내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아인, 5개월 만에 석방…檢, 집행유예 감형에 상고장 제출
지난 18일 마약 상습 투약 혐의로 기소된 배우 유아인이 2심에서 감형돼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습니다. 항소심 재판부는 1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한 바 있습니다. 다만 검찰은 2심 판결에 불복해 20일 법원에 상고장을 제출했습니다. 이에 따라 유아인은 대법원의 판단을 받게 됐습니다.
2심 재판부는 “마약류 범죄는 적발이 쉽지 않고 재범의 위험성이 높으며 환각성, 중독성 등으로 사회 전반에 미치는 해악이 크다”며 “엄홍식(유아인)은 마약류 관리방법의 허점을 이용해 자신의 가족, 지인의 명의를 임의로 사용해 범행을 저지른 것을 보아 죄질이 좋지 않다”고 했습니다. 다만 “오랜 기간 수면장애와 우울증을 앓고 제대로 잘 수 없는 고통으로 범행한 것으로 보인다”며 양형 사유를 설명했습니다. 이어 “현재 약물 의존성 상당 부분을 극복한 것으로 보이고 재범하지 않을 것을 다짐했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앞서 유아인은 2020년 9월부터 2023년 1월까지 프로포폴 등 의료용 마약류를 181회 투약한 혐의와 2021년 5월부터 2022년까지 타인 명의로 수면제를 불법 처방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바 있습니다.
한편 유아인이 출연한 영화 ‘승부’가 3월 개봉을 확정한 가운데 유아인의 법정 일정으로 또다시 개봉에 차질을 빚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2023년 공개 예정이던 영화는 유아인의 마약 투약 혐의 재판으로 개봉이 잠정 보류된 바 있습니다.
◆홍상수, ‘만삭’ 김민희와 베를린 동행…회견은 홀로 참석
홍상수 감독과의 사이에서 혼외자를 임신한 것으로 알려진 배우 김민희가 독일 베를린영화제 참석 차 출국하는 모습이 지난 20일 포착됐습니다. 홍상수 감독은 33번째 장편 영화 ‘그 자연이 네게 뭐라고 하니’로 75회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됐습니다.
20일(현지시간) 홍상수 감독은 ‘그 자연이 네게 뭐라고 하니’ 프리미어 및 프레스 컨퍼런스(기자회견)에 참석했지만 김민희는 동행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홍상수 감독은 회견 도중 영화 예산과 제작 규모에 대한 질문에 “동료들이 있다. 우리 영화를 만드는 데 필요한 인원은 어시스턴트인 프로덕션 매니저 김민희 등 3명이 있고, 붐 마이크 기사까지 4명이 있다”면서 김민희를 특정했습니다. 김민희는 ‘그 자연이 네게 뭐라고 하니’의 제작실장을 맡았습니다.
한편 김민희와 홍상수 감독은 2015년 영화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에서 만났고, 2017년 ‘밤의 해변에서 혼자’ 언론시사회에서 불륜을 인정했습니다. 최근엔 김민희가 임신 6개월이며 올 봄 출산 예정이라는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습니다.
◆‘故오요안나 선배’ 김가영, 결국 ‘골때녀’도 자진 하차
기상캐스터 김가영이 출연 중이던 SBS 예능프로그램 ‘골 때리는 그녀들’(이하 ‘골때녀’)에서 하차했습니다. 김가영은 본인이 속한 팀인 ‘FC 원더우먼’에 더 이상 피해를 줄 수 없다며 하차 의사를 밝혔고, 제작진이 이를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가영은 지난해 9월 세상을 떠난 MBC 기상캐스터 오요안나의 선배이자 직장 내 괴롭힘 가해자로 지목돼 비판받았습니다. 하지만 고 오요안나 유족 측은 김가영에 대해 “현재까지 (김가영은) 직접 가해자가 아닌 것으로 알고 있으며, 민사소송을 제기한 대상도 아니”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그럼에도 악플이 쏟아지면서 김가영은 앞서 출연 중이던 MBC 라디오 ‘굿모닝FM 테이입니다’에서 자진 하차했고, 파주시 홍보대사에서도 해촉됐습니다. 출연 중이던 유튜브 웹 예능도 콘텐츠 공개 연기를 겪었습니다.
◆뉴진스 “방시혁이 공연 무산 종용” vs 어도어 “연락한 적도 없어”
그룹 뉴진스의 부모가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멤버들의 공연을 무산시키려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지난 19일 뉴진스의 부모는 “홍콩 공연 관계자로부터 방시혁 의장이 미국 관계자들에게 전화를 돌려 멤버들의 공연이 무산되도록 종용했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어도어 역시 여러 곳에서 방해 시도를 했음이 전해져왔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뉴진스는 홍콩 공연을 예정대로 진행하겠다는 입장도 분명히 했습니다. 부모들은 “끔찍했던 하이브와 어도어를 벗어나 처음으로 전 세계 팬들 앞에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생각에 멤버들은 기쁘고 설레는 마음으로 열심히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며 “방해 행위에도 불구하고 홍콩 컴플렉스콘 공연은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뉴진스 멤버들은 ‘NJZ’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활동을 선언하고, 오는 3월 23일 홍콩 컴플렉스콘 무대에서 신곡을 발표할 계획입니다.
어도어는 뉴진스 측의 이 같은 주장을 즉각 반박했습니다. 어도어 측은 “뉴진스의 홍콩 공연 무산을 종용한 적이 없다”며 “방 의장 역시 뉴진스의 홍콩 공연과 관련해 일체의 연락을 한 적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주최 측에 국내 미디어에 요청드린 바와 동일하게 ‘뉴진스’라는 공식 팀명을 사용해 줄 것과 전속계약에 기초해 어도어를 통해 공연을 진행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지아, 조부 친일 논란에 “후손으로서 사죄, 재산 환수돼야”
배우 이지아가 조부의 친일파 논란에 관해 직접 입장을 밝히며 사죄의 뜻을 표했습니다. 이지아는 21일 소속사 BH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조부의 역사적 과오를 깊이 인식하며, 후손으로서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제가 두 살이 되던 해 조부께서 돌아가셔서 (그의) 친일 행위에 대해서도 전혀 알지 못하고 자랐다. 2011년 기사를 통해 처음으로 해당 사실을 접한 후, 사실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민족문제연구소를 방문하고 관련 자료를 공부했다”면서 “그 과정에서 조부의 헌납 기록을 확인하게 되었고, 당시의 시대적 배경을 고려하더라도 이러한 행위는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한 매체는 이지아의 아버지 A씨가 형제들과 350억원 규모 땅을 두고 상속 분쟁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A씨와 형제들이 친일파 故김순흥의 자녀들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이지아는 “저는 18살에 일찍 자립한 이후 부모로부터 어떠한 금전적 지원도 받은 적이 없다”며 “가족사로 인해 부모와 연을 끊고 지낸 지 이미 10년 이상의 세월이 지났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논란이 된 가족 재산이나 소송 등 해당 토지 소유권 분쟁에 대해서도 저는 전혀 알지 못하며, 관련이 없다”며 “이번 논란의 중심인 안양 소재의 땅이 일제강점기 동안 취득된 재산이라면, 반드시 국가에 환수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