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 김민희와 함께 출국, 공식 행사엔 홀로 참여
노르웨이 감독 다그 요한 하우거루드가 연출한 '드림스'가 제75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황금곰상을 수상했다.
베를린영화제 경쟁 부문 심사위원단은 22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의 베를리날레 팔라스트에서 황금곰상을 비롯한 8개 부문 수상작을 발표하고 시상했다.
토드 헤인스 심사위원장은 "욕망의 원동력과 그 결과물, 욕망에 사로잡힌 사람에게 우리가 느끼는 질투를 탐구한다. 날카로운 관찰과 인내심 있는 카메라, 흠잡을 데 없는 연기로 글 쓰는 행위 자체에 주목하게 만든다"고 '드림스'를 평가했다.
한국영화로 유일하게 경쟁 부문에 진출한 홍상수 감독의 '그 자연이 네게 뭐라고 하니'는 아쉽게 수상이 불발됐다.
앞서 홍상수 감독은 베를린영화제에서 '밤의 해변에서 혼자'(2017)로 여자배우상(김민희), '도망친 여자'(2020)로 감독상, '인트로덕션'(2021)으로 각본상, '소설가의 영화'(2022)와 '여행자의 필요'(2024)로 심사위원대상을 받은 바 있어 황금곰상 수상에 대한 기대감이 쏠리기도 했다.
한편 지난 13일 개막한 올해 베를린영화제는 봉준호 감독의 신작 '미키17'가 스페셜 갈라 부문, 민규동 감독의 '파과'가 스페셜 부문에서 상영되는 등 한국영화 8편이 초청됐다. 영화제는 23일 폐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