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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계엄 여파에 ‘뚝’ 떨어진 신곡 음원·음반 판매량, 반등 가능할까 [D:가요 뷰]


입력 2025.03.04 08:38 수정 2025.03.04 08:39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계엄령·설연휴 기간 음원, 음반 발매 사실상 '멈춤' 상태

지난해 12월 3일 윤석열 대통령의 납득하기 힘든 비상계엄 선포 이후, 곳곳에서 피해가 쏟아지는 가운데 음원, 음반 시장에도 그 여파가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긴 설 연휴까지 겹치면서 사실상 시장은 ‘멈춤’ 상태였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었다.


써클차트에 따르면 1월 TOP400 기준, 신곡 이용량 점유율 조사에서 3개월 이내 발매곡 이용량은 11.3%, 6개월 이내 발매곡 25.8%, 18개월 이내 발매곡 이용량 점유율은 51.6%를 기록했다. 여기서 눈길을 끄는 건 가장 최근인 3개월 지표로, 전월대비 10.5%P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2월 비상계엄 여파와 1월 마지막 주 긴 설 명절 연휴에 따라, 최근 신곡 발매가 크게 감소한 것과 관련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실제 1월 TOP400 기준 신곡 수는 13곡으로 전년 동기 24곡에 비해 11곡이 줄어들었다. 이는 전체 음원 이용량에도 일정 영향을 미쳤다. 1월 음원 이용량400(디지털 차트 1위부터 400위까지 이용량 합계)이 전원 대비 5.9% 감소했다.


음원 이용량 감소는 지난해 12월부터 이어졌다. 지난해 12월 신곡 19곡 중 로제의 앨범 ‘로지’(rosie) 수록곡 10곡을 제외하면, 단 9곡 밖에 새로운 곡이 출시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근근이 명맥을 유지해 오던 ‘겨울송’도 없었고, 지난해 12월 17일 이후부터 12월 말까지는 음원 발매가 아예 이뤄지지 않았다고 써클차트는 밝혔다.


음반 시장에서는 더욱 분명히 드러난다. 지난 1월 피지컬 앨범 판매량(TOP400 기준)은 약 330만 장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달 대비 38.0% 감소, 전년 동기에 비해서도 40% 감소한 것으로 2021년 1월(약 240만 장) 이후 가장 낮은 판매량이다. 써클차트 TOP400 기준 1월 24일부터 30일까지 일주일간 신규 앨범 발매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피지컬 앨범 판매량(TOP400 기준)도 마찬가지로 약 540만장을 기록했는데, 전월(11월) 판매량인 약 1220만장 대비 55.5% 감소했다.


김진우 음악전문 데이터저널리스트는 이 같은 결과를 두고 “12.3 비상계엄이 곧바로 해제되긴 했으나 그 여파와 1월 말 설 연휴 기간 동안 앨범 판매가 중단되면서 나타난 현상”이라고 진단하면서 “음악 업계는 큰 사회적 이슈 등이 있을 때 음원 발매를 보류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긴 연휴를 끝낸 후 가요계의 시계는 다시 돌아가기 시작했다. 최근 대형 기획사를 중심으로 하츠투하츠, 키키 등의 데뷔 소식이 전해지고 있고, 제니, 지드래곤, BTS 제이홉, 르세라핌 등의 컴백도 이어질 예정이어서 신곡 음원, 음반 판매량의 증가세를 기대해봄 직하다.


다만 일각에선 탄핵 정국과 윤 대통령 탄핵 인용시 이어질 조기 대선 등 아직까지 사회 혼란이 끝나지 않은 만큼 사회 이슈에 민감한 음원, 음반 시장도 안정되지 않을 것이라는 시선도 있다. 한 케이팝 관계자는 “음원, 음반을 무작정 미룰 수 없어 시기를 두고 눈치싸움을 벌이는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며 “음악 업계는 사회 이슈에 워낙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하반기는 되어야 음원, 음반 시장이 안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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