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경상수지가 29억4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21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가고 있지만, 석유제품, 승용차 등 비IT 품목이 감소하면서 증가세가 둔화됐다.
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1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1월 경상수지는 29억4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경상수지는 국가 간 상품·서비스의 수출입과 자본·노동 등 모든 경제적 거래를 합한 수치다.
경상수지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상품수지가 25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전월 대비 흑자폭이 큰폭 축소됐다.
통관 기준 수출이 491억3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0.2% 감소했다. 반도체의 증가세가 둔화하는 가운데 석유제품, 승용차, 기계류·정밀기기 등의 감소폭 확대됐다. 품목별로는 ▲반도체(7.2%) 등의 수출은 증가한 반면 ▲석유제품(-29.2%) ▲승용차(-19.2%) 에서는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미국(-9.4%) ▲EU(-11.6%) ▲중국 (-14.0%) ▲중동(-19.8%) ▲동남아(-3.8%) 등 모두 수출이 감소 전환했다.
통관 기준 수입은 509억9000만 달러로 6.4% 감소했다. 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원자재 감소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자본재 증가율이 둔화되고, 소비재도 감소하면서 1개월 만에 감소 전환했다. 에너지류를 제외하면 전년동월대비 4.0% 줄었다.
품목별로 보면 자본재는 0.9% 증가로 증가세가 지속됐지만, 원자재(-9.8%) 및 소비재(-10.3%)가 감소했다.
서비스수지는 20억6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 폭은 소폭 축소됐다.
본원소득수지는 26억2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전월보다 흑자 폭이 축소됐다. 배당소득수지가 19억 달러 흑자를 냈다. 증권투자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흑자폭이 축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