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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집 집어삼킨 뒤에야 온 재난문자 “아내 못 나와..”


입력 2025.03.27 14:16 수정 2025.03.27 14:18        전기연 기자 (kiyeoun01@dailian.co.kr)

사진은 경북 영덕군 영덕읍 화수리 한 주택이 산불로 전소 모습 ⓒ뉴시스

27일 문화일보는 ‘[단독]“불길보다 늦은 대피문자… 아내는 나오지 못했다”’는 제목으로 이번 산불로 아내를 잃은 남편의 사연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경북 영양군 석보면 화매리에 사는 70대 남성 A씨는 25일 오후 6시쯤 대피 문자를 받았다.


하지만 산불은 대피 문자보다 빠르게 A씨 집을 삼켰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상황에 A씨는 겨우 탈출했지만 아내는 미처 나오지 못했다.


A씨는 “연기가 사방에서 들어오고 아무것도 안 보이니 일단 탈출해 아내가 나오기만을 간절히 기도했는데 집이 순식간에 불길에 휩싸여 활활 탔다. 같이 나오지 못한 게 한”이라고 울먹였다.


영양군은 이번 산불로 6명이 사망할 정도로 심각한 피해를 입은 지역이다.


현재까지 총 26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피해 면적은 3만6009㏊으로 2000년에 일어난 동해안 산불(2만3794ha)을 뛰어넘었다.


건조한 날씨와 강한 바람으로 현재까지 산불은 진화되지 않고 있다.

전기연 기자 (kiyeoun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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