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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내달 인천 철근공장 전면 셧다운...창사 이래 처음


입력 2025.03.27 17:22 수정 2025.03.27 17:22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첫 감산 조치...“공급 과잉 해소 기대”

현대제철 판교 사옥 전경.ⓒ데일리안

중국발 저가 철강 공세와 미국의 관세 부과 등으로 경영환경 악화에 내몰린 현대제철이 봉형강 제품을 생산하는 인천공장 내 철근 생산라인을 다음 달 한 달간 전면 멈춰 세운다. 전 공장 셧다운은 창사 이래 처음이다.


현대제철은 27일 “단순한 정기 보수가 아닌 시황 악화로 인한 감산 조치”라며 “당장의 손실을 감수하더라도 시장 정상화를 위한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현대제철은 인천공장에서 연간 약 150만 톤의 철근과 200만 톤의 형강을 생산하고 있다. 이 중 철근 생산라인을 4월 한 달간 멈추고 국내 철근 재고가 감소하는 등 시장의 공급 과잉이 완화할 때까지 감산 조치를 유지할 계획이다.


업계는 철근 시장의 수요 위축으로 저가 출혈 경쟁과 가격 하락이 장기화되고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최근 주요 제강사들이 잇따라 출하·생산 조정에 나섰지만 수요 회복이 지연되면서 공급 과잉 해소는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봉형강 최대 공급사인 현대제철이 한 달 동안 철근 공장 가동을 멈추면 단기적으로는 공급 조절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회사는 시장 안정화를 추진하며 적자 누적 상황을 개선할 방침이다.


현대제철은 글로벌 경기 둔화와 중국발 공급 과잉, 국내 수요 부진이 맞물리며 최근 비상경영 체제에 들어간 상태다.


이에 따라 임원 급여를 20% 삭감하고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시행 중이다. 전날부터는 만 50세(75년생) 이상 일반직·연구직·기술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접수에 돌입했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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