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이번달 기준금리를 동결하며 통화 완화에 제동을 걸 것으로 보인다.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이 0%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지만, 여전히 국내외 불확실성이 환율 변동성을 끌어올리기 때문이다. 이에 시장에서는 다음달 기준금리 인하에 무게를 두고 있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은은 오는 17일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지난해 10월과 11월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인하한 후 올해 2월에도 0.25%포인트 내리면서 현 기준금리는 2.75%다.
관건은 한은의 통화 완화 정책의 속도다.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이 0%대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다.
미국이 강도 높은 상호관세를 발표하면서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는 악영향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국내에선 조기 대선을 앞두고 있고, 글로벌 관세 전쟁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불확실성이 환율 변동성을 높이고 있어서다.
원·달러 환율은 1400원대 후반을 등락하고 있다. 지난 4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1430원대로 잠시 내려갔지만, 이날 다시 관세 전쟁 확대 우려로 1460원대로 27원 급등했다.
이에 시장에서는 한은이 이달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글로벌 투자은행 바클레이즈는 "이번 헌재 판결이 한국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한은이 5월에 금리인하 시그널을 보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가계대출 증가에 따른 금융안정 문제가 부각된 상황"이라며 "2월에 이어 기준금리를 연속으로 인하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