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정책에 대응 하기 위해 미국 내 생산시설을 구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김승환 아모레퍼시픽 대표는 15일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북미 사업의 성장 속도로 보아 긴 관점에서 미국에 필요한 생산시설에 대해 현재 긍정적으로 보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향후 3~5년 안에 미국 내 물류 및 모듈 제조시설에 투자할 계획"이라며 "실제 생산시설 구축에 5~10년 정도 생각하고 있지만 최근의 변화와 흐름을 고려하면 조금 더 속도를 내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또한 "단기적인 시장 변동성에도 미국 시장에 대한 장기적인 비전과 의지는 변함이 없다"고 했다.
현재 아모레퍼시픽은 중국(상하이)과 한국(오산·안성·대전)에만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어 미국의 관세 정책이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미국은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총 145%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한국에 대해서는 25% 상호관세율을 발표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별 상호관세를 90일간 유예하면서 기본 관세 10%만 적용하기로 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