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삼성전기, 中 BYD에 MLCC 공급…이재용 세일즈 효과


입력 2025.04.15 21:49 수정 2025.04.15 23:04        정인혁 기자 (jinh@dailian.co.kr)

이재용 회장, 지난달BYD회장 회동

수천억대 규모…전장 사업 확대 박차

중국을 방문했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달 28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연합뉴스

삼성전기가 주력 제품인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의 사업 영역을 전장(차량용 전자·전기장비)까지 확장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최근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인 중국 BYD(비야디)를 포함한 중국 전장업체들에 수천억 원 규모의 MLCC를 공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BYD로부터 MLCC 추가 공급에 대한 승인을 받으면서 공급이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MLCC는 전기를 저장·방출해 회로를 보호하는 부품으로 모든 전자기기에 들어가는 필수품이다. 전기를 안정적으로 공급해 반도체가 원활하게 동작하도록 하는 핵심 부품으로 PC, 스마트폰, 자동차 등에 사용된다.


특히 자동차에는 동력전달, 안전, 주행, 인포테인먼트 등 다양한 부품에 최소 3000개에서 1만개의 MLCC가 탑재된다. 최근 전동화 전환으로 차량에 필요한 MLCC의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대체로 1만2000~1만8000개가 필요하다.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은 전장용 MLCC를 통한 사업구조 다변화를 공언하며 고객사 확보에 주력해왔다.


지난해 주주총회에서 장 사장은 "차량 부품사로 이미 체질 개선을 마쳤다"며 "(전장 관련) 연 50개 이상의 추가 고객사도 확보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BYD 역시 이미 삼성전기 고객사 중 하나로 협력관계를 다져온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중국 BYD 본사 방문 직후 소식이 나온 만큼, 업계에선 이 회장의 세일즈 전략이 먹혔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회장은 지난달 중국발전포럼(CDF) 참석차 중국을 찾아 BYD와 샤오미 본사를 잇달아 방문, 반도체 및 전장 부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삼성전기는 기존에도 BYD에 MLCC를 공급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이번 추가 승인으로 중국 시장에서만 연간 수천억원 규모의 MLCC 매출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인혁 기자 (jinh@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