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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 후에도 ‘취업 낭인’ 신세…시험대 오른 청년 일자리 대책


입력 2025.04.16 15:30 수정 2025.04.16 15:30        박진석 기자 (realstone@dailian.co.kr)

ⓒ뉴시스

끝이 보이지 않는 청년 고용한파에 ‘쉬었음’ 청년이 45만명을 넘어섰다. 저성장 기조 속 일자리 창출력 저하와 노동시장 이중구조 등 청년 눈높이에 맞는 일자리가 부족한 구조적 요인이 지속되면서다.


또 최근 경기 불확실성, 내수회복 지연 등 여파로 기업의 신규채용 유보, 수시·경력직 선호 강화 등 요인도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대학 졸업 후에도 ‘취업 낭인’ 신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쉬었음’ 청년으로 전락하는 숫자가 점차 늘고 있는 것이다.


정부는 올해 일자리 창출력 강화,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선 노력을 지속하면서도 청년층 일자리 어려움 경감을 위한 밀도있는 정책추진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정부의 청년 일자리 정책이 실효성을 입증하고 청년들의 절망을 희망으로 바꿀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16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5년 3월 청년고용동향’에 따르면 청년고용률은 44.5%로 11개월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청년실업률은 7.5%로 1%p 급등했다. ‘쉬었음’ 청년은 45만5000명으로 2022년 이후 꾸준히 증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심각성을 더했다.


이러한 청년 고용 악화의 원인으로는 저성장 기조 속 일자리 창출력 저하와 노동시장 이중구조 등 구조적 요인이 지목된다.


청년들의 눈높이에 맞는 일자리가 부족한 상황에서 최근 경기 불확실성과 내수 회복 지연 등으로 기업들이 신규 채용을 유보하거나 수시·경력직 채용을 선호하는 경향이 심화하고 있다. 2025년 3월 기준 구인배수는 0.32로, 외환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정부는 청년들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올해 청년 일자리 사업 예산으로 2조4564억원을 편성했다. 이는 재학-구직-재직 단계별 맞춤형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청년층 유형별 애로를 경감해줄 수 있는 6대 청년 일자리 사업을 선정해 집중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6대 청년 일자리 사업은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 미래내일 일경험, K-디지털 트레이닝, 국민취업지원제도, 청년도전지원사업, 청년일자리도약장려금 등으로 구성돼 있다.


먼저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는 진로 설정부터 취업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청년고용올케어 플랫폼'을 구축해 미취업 졸업생을 집중적으로 발굴하고 지원한다.


미래내일 일경험은 인턴, 프로젝트, ESG형, 기업탐방형 등 다양한 일경험 기회를 제공해 청년들이 직무 역량을 쌓고 경력을 개발할 수 있도록 네이버, 카카오, 현대자동차 등 청년들이 선호하는 기업들이 참여한다. AI 등 청년층 선호 직무를 확대하고 취약 청년 대상 특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K-디지털 트레이닝의 경우 AI, 반도체 등 첨단산업 분야 취업을 희망하는 청년들에게 관련 분야를 선도하는 훈련기관 및 기업이 실전 프로젝트형 훈련을 제공한다. 삼성, KT 등 민간 선도기업과 우수 대학이 참여해 실무형 인재를 양성한다.


국민취업지원제도는 미취업 청년, 취약계층 등에게 1대 1 심층 상담, 일경험·직업훈련 연계, 입사지원 컨설팅 등 취업 지원 서비스와 함께 소득 지원을 제공한다.


청년도전지원사업는 구직단념 청년 등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에게 자신감 회복을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해 구직 의욕을 고취하고 취업을 촉진한다.


부모, 친구 등 주변인이 청년들을 발굴해 사업에 참여하도록 독려하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청년일자리도약장려금은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을 고용한 중소기업, 제조업 등 빈 일자리 업종 중소기업에 취업·근속하는 청년과 채용 기업에 장려금을 지원해 청년들의 취업과 장기근속을 유도한다.


정부는 청년들이 일자리 사업 내용을 쉽게 알 수 있도록 온라인 플랫폼, 채용 박람회, 리플릿, QR코드 등 다양한 방식으로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아울러 관계 부처 및 자치단체와의 협업을 통해 사업 효과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박진석 기자 (real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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