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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정견발표…이재명 "3년 전 국운 걸린 대회전에서 내 부족함으로 패배"


입력 2025.04.19 16:13 수정 2025.04.19 16:30        데일리안 청주(충북) = 김은지 기자 (kimej@dailian.co.kr)

李 "충청 선택으로 네번째 민주정부 수립할 것"

김동연 "국익 지키고 경제위기와 싸워 이길 것"

김경수 "盧의 꿈 행정수도, 나의 꿈 메가시티"

19일 오후 충북 청주시 서원구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충청권 합동연설회에서 당원들 지지 후보들의 이름을 연호하고 있다.ⓒ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이 21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첫번째 순회경선 지역인 충청권(대전·세종·충남북)에서 지난 16일부터 나흘간 진행한 권리당원 투표 결과를 발표한다. 권리당원 투표는 19일 오후 충북 청주체육관에서 열리는 후보자 합동연설회가 끝날 때까지 진행되는 가운데, 합동연설회에서 이재명·김경수·김동연 후보는 '캐스팅보터' 지역인 충청권 표심을 얻기 위한 정견 발표에 나서 표심에 호소했다.


이날 이재명 전 대표는 "3년 전 어느 날 국운이 걸린 대회전(20대 대선)에서 나의 부족함 때문에 우리는 패했다. 미세한 차이로 (윤석열 전 대통령이) 승리했지만 모든 것을 차지한 저들은 나라를 망치고 국민을 고통 속으로 몰아넣었다"며 "그 고통 속에서 더 깊이 성찰하고, 더 지독하게 준비했다. 수많은 국민을 만나 뵙고 경청하고 또 경청했다"라고 했다.


이 전 대표는 "국난극복의 DNA를 가진 민주당과 위기를 기회 삼아 장벽을 넘어온 나 이재명이 김대중·노무현·문재인의 뒤를 이어 네번째 민주정부를 수립하겠다.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정부 모두 충청의 선택으로 탄생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가올 신문명시대에는 과학기술이 경제력이자 국력"이라며 "그 '진짜 대한민국'의 중심에 충청이 단단히 자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약속드린 대로 국회 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세종 집무실 건립, 2차 공공기관 이전으로 세종을 '행정수도 중심'으로 완성하겠다"라고 제시했다.


또 "헌법 개정 등 난관도 있겠지만, 사회적 합의를 거쳐 대통령실과 국회의 완전 이전도 추진하겠다"라고 했다.


이와 함께 "대전은 K 과학기술을 이끌 세계적 과학 수도로, 충남·충북은 첨단 산업벨트가 들어선 미래산업 중심지로 만들겠다. 충청권 통합경제권을 만들고, 함께 성장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충청이 살아야 대한민국이 산다"며 "충청의 위대한 대한국민과 함께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 전 대표의 뒤를 이어 등장한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나를 낳고 길러준 이곳 충청에서 '제4기 민주정부'를 향해 담대한 여정을 시작한다. '당당한 경제 대통령'의 첫 걸음을 내딛는다"고 했다.


그는 "3년 전 지방선거 때 수도권에서 유일하게 이겼고, 전국 최대 지방정부에 민주당의 깃발을 들어 올렸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모두의 나라, 내 삶의 선진국"을 강조하면서 "나 김동연이 경제위기와 싸워 이기겠다"고 했다.


특히 "다시 등장한 트럼프와 맞서 국익을 지켜낼 사람은 바로 나 김동연"이라고 했다. 나아가 "대통령이 되면 바로 기득권부터 깨겠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실, 기재부, 검찰 대한민국 3대 권력기관을 해체 수준으로 개편하겠다. 공직사회와 법조계의 '전관 카르텔'을 혁파하겠다"고 약속했다. 나아가 "불평등을 끝내는 '경제 대연정'을 이뤄내겠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대기업은 일자리, 노동자는 유연화, 정부는 규제개혁의 '3자가 서로 주고받는 3각 빅딜'로 '불평등 경제'를 극복하고 '기회의 경제'로 나아가겠다"고 공약했다.


아울러 김 지사는 "나는 계파도 조직도 없다. 지금 내 옆에는 단 한 분의 국회의원도, 지방의원도 서주지 못한다. 전화로 문자로 격려해 주시지만 공개적으론 못한다"면서도 "그분들의 고충과 두려움을 이해한다. 그래서 가끔 외롭다"고도 언급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그러나 국민만 보고 가겠다"며 "경제에 자신 있고, 글로벌을 잘할 수 있다. 통합을 해낼 수 있고 본선 경쟁력이 누구보다 강하다"고 자부했다.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는 "역대 어느 선거든 충청은 '승리의 바로미터'였다"며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전 대통령이 그랬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행정수도 이전과 국가균형발전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꿈이었다. 우리가 함께 잘 살기 위해서는 수도권 중심 성장이 아니라 균형발전이 필요하다는 국민들의 열망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내란의 본산인 용산의 대통령실을 단 하루라도 사용해서야 되겠느냐. 이제는 대통령실도, 국회도, 세종에 있어야 하지 않겠나"라면서 "국민과 다시, 함께 세워질 새 정부는 행정수도 완성의 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 전 지사는 "행정수도 이전은 수도권·충청권·호남권·부울경·대구경북 5개 권역으로 이루어진 '5대 메가시티 자치정부'의 시작"이라고 했다.


나아가 "5대 메가시티에 연간 30조원 이상의 자율예산을 지원하겠다"고도 공약했다. 김 전 지사는 "지방자치단체를 지방정부로 헌법부터 바꾸겠다. 자치권도 명문화하고 재정과 권한의 자율권도 확대하겠다. 대통령과 중앙정부의 권력을 지방에 더 나누겠다"고 힘줘 말했다.


김 전 지사는 "노무현의 꿈 행정수도, 김경수의 꿈 메가시티를 이곳 충청에서 여러분과 함께 만들겠다"고 덧붙이며 정견 발표를 마무리했다.


민주당 대선 경선은 이번 충청권에 이어 2차 영남권 17~20일, 3차 호남권 17~26일, 4차 수도권·강원·제주 24~27일 순으로 진행된다. 일반 국민 여론조사는 21~27일 기간 중 이틀에 걸쳐 하며, 최종 후보는 권역별 경선 결과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 결과를 합산해 27일에 확정된다. 민주당은 권리당원 투표 50%와 국민 여론조사 50%를 합산하는 국민 참여경선 방식을 경선 규칙으로 결정했다.

김은지 기자 (kimej@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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