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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우 회장 "시장 논리 따라 우리금융 민영화 기대"


입력 2013.06.14 17:13 수정 2013.06.14 17:33        스팟뉴스팀

퇴임 이팔성 "정부, 민영화 속도에만 매달려" 쓴소리

이순우 신임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취임사를 하고 있다 ⓒ 사진 연합뉴스

이순우 신임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14 오전 10시 취임식에서 우리금융 민영화 방안과 관련해 "시장 논리에 맞고 모든 임직원이 공감할 수 있는 합리적인 방안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우리금융 민영화는 그룹의 새로운 주인을 찾는 과정이기도 하지만, 우리금융은 물론 한국 금융산업의 미래가 걸려 있는 중차대한 과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회장은 "경영성과 극대화를 위해 계열사별 낭비 요소를 제거하고 중복업무를 통폐합하는 등 그룹 차원의 전사적인 수익·비용구조 혁신 노력도 병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이임식을 한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정부의 우리금융 민영화 방침과 관련해 "정부가 (민영화의 3대 원칙 중 하나인) 국내 금융산업 발전보다는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와 민영화 속도에만 매달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전 회장은 "자칫 우리금융이 공중 분해돼 대한민국 금융의 역사에서 사라질지도 모르는 백척간두의 위기에 놓였다"며 "임직원들은 민영화와 관련한 외부의 뜬소문에 흔들리지 말고 기업 가치를 높이는 데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전 회장은 민영화의 속도보다는 기업 가치를 높이는 데 주안점을 둔 것으로 평가받았으나, 정부는 이 전 회장의 본심이 민영화를 지연시키는 데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정부의 압박에 임기를 약 1년 남기고 중도 퇴임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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